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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당근 수입 불안···국산 기지개 켜나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검역절차 까다로워지면서
공급안정 최대 장점 타격
코로나19 영향 수입 감소

국내 산지 “수급 안정 총력”
외식·식자재업체 공급 대비


‘공급이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외식·식자재 업체들이 주로 찾는 ‘중국산 당근’에 대한 수급 불안 문제가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검역 중단과 통관 검사 강화, 들쑥날쑥한 공급량 등 중국산 당근의 최대 장점이 깨지고 있는 분위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8일 ‘수입식품등 검사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주요 내용은 △부적합 발생 빈도가 높은 농약의 집중검사 △부적합 이력 없어 서류 검사로만 통관되는 식품 등의 조정 △수입식품등 검체의 운반 방법 개선 등이다.

이와 관련 기존 서류 검사만으로 통관하는 식품 중 중국산 당근과 파, 미국산 아보카도와 맥주 등 4개 품목은 수입(통관) 단계에서 검사가 강화된다. 이들 품목은 통관 중 부적합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행정예고를 거쳐 규정 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면 수입 단계에서 농약 정밀 검사 등이 실시된다.

중국산 당근 검역 절차가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3월 내려진 중국 내 주요 당근 산지인 푸젠성(복건성)산 당근의 수입금지 조치도 현재까지 유효하다. 당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푸젠성에서 생산된 당근 등 기주식물에 대해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식물방역법상 금지 해충인 바나나뿌리썩이선충이 푸젠성 기주식물에서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20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확인한 결과 검역 금지 조치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금지 조치 이후 중국 측이 보내온 자료와 관련, 검역본부에서 추가 자료를 9월에 요청했지만, 20일 현재까지 중국 측에서 추가 자료를 보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일차적으로 중국 측에서 (해명)자료를 보내왔지만 부족하다고 판단, 추가 자료를 요청해 놓은 상황”이라며 “그 자료가 아직 오지 않았기에 수입 금지 조치는 계속되고 있다. 추가 자료가 오면 검토 과정을 거친 후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중국산 당근 수입이 급감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당근 관측 기관에선 올해 계속해서 중국산 당근 수입이 불안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반면 국내산 당근은 봄철 이후 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당근 담당자인 박수은 위촉연구원은 “푸젠성산 당근도 못 들어오고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도 있어 중국산 당근 수입 상황이 안 좋다. 여기에 검역도 계속 강화되는 등 여건이 좋지 않아 중국산 당근 수입이 올해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국내산 당근은 재파종 영향 등으로 앞으로 나올 겨울 당근 물량이 늘어나고, 특히 봄 당근은 재배면적이 증가해 평년보다도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근 산지에선 중국산 당근이 수입되기 전에 오히려 당근 공급이 더 원활했다는 점과 당근 수급 안정을 위한 여러 활동을 강조하며 최근 불안해지고 있는 중국산 당근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근전국연합 김은섭 농업인대표(제주당근연합회장)는 “예전 중국산 당근이 수입되지 않았을 때도 국내산 당근만으로 안정적인 가격대로 시장에 공급이 이뤄졌다. 지금도 당근 산지에선 자조금을 조성하고, 가공업계와 손잡고 가공원료까지 공급하는 등 국내산 당근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제 가정 수요는 물론 식자재와 외식업체도 공급이 들쑥날쑥하고 검역 문제도 불거지고 있는 중국산 당근보다 국내산 당근이 공급의 중심이 되길 바라며, 소비자들도 음식점 등을 방문할 때 안전한 국내산 당근을 사용했는지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산 당근은 지난해 10만5500여톤이 들어오는 등 근래 들어 매년 10만톤 가량 들어오고 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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