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정문기 농산전문기자]
선도농가 기술 널리 공유 위해
지역 명장 발굴, 맞춤 교육 실시
무농약 생산면적도 확산 시켜야
“무농약 농산물의 대중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무농약 생산면적을 확산시키고 전국 곳곳에서 친환경유기농업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분들의 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이른바 명장제도를 도입해 볼 생각입니다”주형로 제2대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장이 앞으로 역점을 둘 계획들이다.
친환경농가수를 더욱 늘리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제시한 무농약 농산물 대중화는 지난해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이 다소 증가했지만 여전히 예전의 수준을 밑도는 상황에서 무농약 재배단지를 지역별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을 집단화하는 방식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농업기반구축사업, 산지조직화와 연관이 있다. 이에 대해 주 위원장은 “저농약 농산물 인증제도가 없어지면서 등장한 것이 GAP이기 때문에 가장 가슴이 아팠다”면서 “홍성에서 친환경쌀 재배면적을 늘려 특화시키는 것처럼 지역의 우수한 무농약 농산물을 집단적으로 재배해 이를 대중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또 명장제도 도입은 선도농가들의 기술을 인정하고 이를 널리 공유하기 위함이다. ‘교육에서 농업을 살려내고 나만의 기술을 모두의 기술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 위원장이 그동안 늘 강조하고 역설해왔던 철학의 연장선상이다. 학교에 텃밭과 동물농장을 만들고 자연과 실과 과목 복원 등 자연과 상생하는 현장 농업교육을 구현할 필요가 있듯이 지역의 명장들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지역별 맞춤 교육이 이뤄진다면 친환경농업이 보다 더 활성화되고 도시민과 생산자간의 신뢰도도 자연스럽게 높아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자조금을 납부하고 있는 친환경농가들의 불만을 해소할 방안도 나왔다. 친농연과 연계해 교육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민원이 제기되면 곧바로 이를 처리하고 기록화하는 것이다. 주 위원장은 “앞으로 자조금 거취율은 지자체들의 지원사업으로 지속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도 농가들의 불만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취임 후 첫 번째로 농가들의 불만을 곧바로 피드백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토록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주형로 위원장은 “친환경농업은 꼭, 그리고 반드시 해야 할 일로, 그 완성은 친환경농산물을 보고 이를 구입하는 국민들과의 유기적 관계 형성”이라며 “이를 위해 친농연과 친환경농업인, 자조금관리위 임직원들과 힘을 모아 친환경농업의 꽃을 널리 피어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형로 위원장은 현재 홍성 환경농업마을 대표, 한국농어촌인성학교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매헌 윤봉길농민상, 일가상, 대한민국 동탑산업훈장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문기 농산업전문기자 jungmk@agrinet.co.kr
- 기자명 정문기 농산전문기자
- 승인 2020.02.18 15:09
- 신문 3178호(2020.02.21)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