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10곳 중 3곳 가량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700여 개의 점포를 보유한 국내 대표 대형 유통업체인 롯데쇼핑이 점포 10곳 중 3곳 가량을 정리키로 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13일 비효율 점포 정리를 핵심으로 하는 ‘2020년 운영 전략’을 발표했다. 같은 날 발표된 롯데쇼핑 2019년 실적 결과 매출이 전년 대비 1.1%, 영업이익은 28.3%나 감소하는 등 체질 개선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0년 운영 전략의 핵심은 강도 높은 다운사이징(업무 규모 축소 등)을 통한 운영의 효율성 향상과 수익성 개선이다. 이에 롯데쇼핑 내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총 700여 개 점포 중 약 30%에 달하는 200여 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할 예정이다. 자산을 효율적으로 경량화하고 영업 손실 규모를 축소, 재무 건전성과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롯데쇼핑은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사업 운영 방향도 제시했다. 넓은 매장 공간과 지난 40여년간 축적된 MD 노하우, 방대한 고객 데이터(3900만명)를 다각도로 활용, 기존의 ‘유통 회사’에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경쟁력이 낮은 중소형 백화점의 식품 매장은 신선식품 경쟁력을 갖춘 슈퍼로 대체하는 등 기존 매장 운영 개념에서 벗어나 융합의 공간도 구현할 예정이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현재 롯데쇼핑의 최우선 과제”라며 “고객, 직원, 주주들의 공감을 얻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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