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자조금협의회·농협유통·박원순 시장 등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 17일 서울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화훼 행사장에서 농협유통 나병만 대표이사(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임직원들이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고객들에게 꽃을 나눠주고 있다. 농협유통은 이날부터 29일까지 꽃 판매행사에도 들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위축된 꽃 소비를 살리기 위한 자리가 곳곳에서 마련되고 있다. 꽃 소비 캠페인을 제안하는 유명 인사들의 목소리도 동시에 들리는 등 꽃 소비 확산을 위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는 ‘봄봄봄 봄이 왔어요~ 우리 농업인이 정성껏 재배한 꽃으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세요!’란 슬로건을 걸고 지자체와 함께 직거래장터를 열고 있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전라도지회는 지난 10~12일 전주시와 함께 시청, 덕진구청, 완산구청에서 이동 직거래장터를 개최했다. 또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충남도지회는 11일 태안군과 함께 군청, 서부발전본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꽃 농가 돕기’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2월 말에도 태안에서 대규모 꽃 판매 행사가 계획돼 있다.

김윤식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화훼업계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더욱 힘을 내야 한다”며 “협의회는 우리 절화 농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대책을 세우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통업계에서도 꽃 소비에 동참하고 있다. 농식품 전문매장 농협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은 17~29일 13일간 하나로마트 양재·창동·전주점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한 꽃 판매행사’에 들어간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되살리며 화훼 농가도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는 것이 농협유통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농협유통은 지난 15~16일 양재점과 창동점 축산 코너에서 꽃 증정 이벤트도 벌였다. 축산 코너에서 등심 1팩을 구매하면 장미 1송이를 증정하는 행사로, 화훼 농가를 도우면서 매장 방문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도 있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시민들이 이번 기회에 하나로마트에 방문해 봄꽃을 구경하며 기분 전환하고, 화훼 농가도 살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요 인사들의 꽃 소비 캠페인도 이어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꽃으로 마음을 전하세요’란 화훼 소비 캠페인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졸업식과 입학식이 취소되거나 미뤄지는 바람에 많은 화훼농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제한 뒤 “김경수 경남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도 릴레이에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김경수 지사와 권영진 시장 등은 14일 각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꽃을 든 사진’과 함께 꽃 소비 확산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다른 인사에게도 제안하는 등 ‘꽃 선물 릴레이 캠페인’이 확산하고 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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