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박,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 도전
“농어업·농어촌 정책 대전환”
김, 민주당으로 구미을 출마
“쇠락하는 지역 경제 되살릴 것”


농업계 인사들이 17일 잇따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며 국회 입성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박웅두 정의당 농어민위원장과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박웅두 농어민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농어민 비례대표 전략 배치라는 당의 중차대한 결정에 따라 정의당 비례대표 농어민 명부 경선 후보로 출마하고자 한다”고 알렸다. 정의당은 앞서 10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농어민 전략명부를 당선권인 13, 14번 이내에 배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비례대표 최종 후보와 순번은 경선을 통해 결정되는데, 당원과 시민선거인단의 투표가 각각 반영된다.

박웅두 위원장은 경선 출마의 변에서 “피폐해진 농어업과 위기에 놓인 국민 먹거리 안전을 위해 정치판을 깊게 쟁기질하고 회생의 소중한 씨앗을 파종해 활짝 꽃피우고 싶다”면서 “지속 가능한 생태 농어업과 국민 먹거리 안전이 정의당의 중심 과제가 되고 흔들리지 않는 국가 농어업정책으로 굳건히 자리 잡도록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박웅두 위원장은 △농어민 기본소득 △국민 먹거리 공급체계 제도화 △식량자급률 법제화 △제2농지 개혁 △환경보전형 농어업으로 대전환 △식량주권을 지키는 통일농업 등을 강조하며 “소수자를 대변하는 농어민 전략명부가 아니라 농어업, 농어촌 정책과 국민 먹거리의 대전환을 책임지는 통 큰 계획을 정의당의 이름으로 국민과 함께 세워내는 출발점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보좌관 등의 이력을 갖고 있다.

민주당 농어민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김현권 의원도 17일과 18일 각각 구미시청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에서 구미을 지역구 출마를 공식화하며 재선 의지를 다졌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김현권 의원은 구미경제를 살릴 수 있는 핵심공약 5가지를 발표하고 유권자들에게 쇠락하는 지역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검증된 국회의원을 선출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도농복합도시인 경북 구미에서 20년 만의 민주당 이름의 지역구 의원이 되어 보답하겠다”며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 제조업의 본산인 구미에서 이제 세계적 에너지전환에 맞춘 미래신산업으로 구미 제조업의 미래를 새로 열고 대한민국 제조업 르네상스를 이끌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발의 법안의 본회의 통과 실적 49건으로, 경북지역 국회의원 14명 중 가장 뛰어난 입법 성적을 거뒀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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