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10개 군까지 ‘통합 BIS’ 구축 
무작정 기다리는 ‘깜깜이’ 개선
시스템 공사 11월 완료 예정 
버스운행관리시스템도 도입


경남도(도지사 김경수)가 농어촌버스의 도착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동안 무작정 기다려야 했던 농어촌지역 ‘깜깜이 버스’ 문제가 개선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10개 군 지역에 통합 버스운행정보시스템(BIS)을 구축키로 하고 지난 12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본사 회의실에서 사업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김경수 도지사 취임 이후 추진하고 있는 ‘도민 교통복지 향상을 위한 광역교통체계 정책’의 일환이다. 대중교통 체계가 열악한 농어촌 군지역의 교통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해 보편적 교통복지를 증진하고자 진행되고 있다.

경남도의 ‘통합 BIS 구축사업’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됐다. 국비 9억9000만원을 비롯해 3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올해 2월부터 사업에 착수해  버스 및 정류소 단말기와 운영서버를 설치하는 시스템 구축공사는 11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국가 대중교통환승정보(TAGO)시스템과의 연계와 향후 시스템 유지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위탁해 시행한다.

BIS는 버스 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경남도내 8개 시 지역에만 구축돼 있어 이번에 전 시·군으로 확대된다. 이럴 경우 지역 간 버스운행정보 호환이 가능해 행정경계를 넘어 운행하는 다른 지역 버스 운행정보도 제공 받을 수 있게 된다.

사업은 경남도에서 총괄해서 추진하고 도내 10개 군의 협력으로 BIS를 통합해 구축함으로써 각 군이 개별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때보다 약 10억원의 초기 구축비가 절감된다. 시스템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연간 1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경남도는 BIS 구축과 병행해 실시간으로 농어촌버스 운행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도 동시에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자체는 실시간 버스운행 상황관리로 데이터에 근거한 노선조정 등의 교통정책을 수립할 수 있고, 재정지원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 운수사업자는 통계에 의한 배차관리로 경영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

윤인국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도와 10개 군이 긴밀히 협업해 도민이 체감하는 대중교통 환경을 개선해 서비스 수준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농어촌주민들도 불편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선진교통시스템이 구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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