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1+등급 이상 출현율 늘어
1kg당 1만9292원 형성


지난 설 성수기에 전년대비 한우 출하물량이 늘었으나 1+등급 이상 고급육 출현율이 증가해 경락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축산물이력정보를 활용, 최근 5년간 설 명절 한우 출하현황과 경락가격 등을 분석한 결과로, 축평원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을 앞둔 성수기(2019년 12월 24일~2020년 1월 23일) 한우 도축량은 평년 수준인 10만1000마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2019년 설 성수기와 비교해 5000마리(5.2%) 늘어난 물량으로, 2019년 연말 수요와 이른 설 수요가 겹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설 성수기의 한우 등급 출현율을 살펴보면 암소의 1+등급 이상 고급육 출현율은 2015년 18.7%에서 2019년 24.9%, 올해는 29%를 나타냈고, 거세우의 1+등급 이상 출현율은 2015년 53.2%에서 2019년 60.8%, 올해 62.5%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거세우의 경우 도축월령이 2015년 32.5개월에서 2019년 31.2개월, 올해는 31.1개월 수준까지 단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이 설 성수기 한우 고급육 출현율이 높아진 결과, 지난해와 비교해 늘어난 도축량에도 도매시장 한우 전체 평균 경락가격은 전년 설 성수기보다 9.1%(1kg당 1631원) 증가한 1kg당 1만9292원을 형성했다. 성별로는 암소 1만7522원, 거세우 2만359원으로, 최근 5년 설 평균 경락가격 대비 각각 1086원, 1913원 더 좋은 가격을 받았다.

한편, 축평원은 설 성수기 이후의 한우 거세우 출하대기 물량 분석도 진행했으며, 그 결과 오는 추석 성수기에 출하가 예상되는 21~22개월령 사육마릿수는 11만8000마리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승진 축평원장은 “소 이력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5년간 한우 농가의 가축개량 및 사양관리 노력 등으로 1+등급 이상 출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사육월령이 단축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었다”며 “다만, 향후 한우 사육마릿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한우 농가의 선제적 계획 출하와 비용절감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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