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코로 흡수되는 양보다
손 등 피부가 더 많아

농약을 조제하거나 살포할 때는 마스크뿐만 아니라 장갑과 방제복을 반드시 착용하라는 주문이다. 농약의 조제와 살포 시 코보다 피부로 흡수되는 양이 더 많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1일, 농약을 다룰 때는 필수적으로 마스크, 장갑, 방제복을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농약 살포 시 농작업자의 농약노출량을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농작업자 농약 노출량 산정 모델’을 통해 연구한 결과, 농약에 대한 노출이 호흡보다는 피부가 높았기 때문이다. 코로 흡수되는 양보다는 손 등의 피부로 흡수되는 양이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농약조제 단계의 농약노출은 92%가 피부로 8%가 호흡을 통해 이뤄졌으며, 농약살포 단계의 농약노출은 98% 이상이 피부로, 2%미만이 호흡을 통해 이뤄졌다. 또한 농약조제 단계에서 장갑을 착용하는 경우 농약노출량이 91% 감소했으며, 장갑과 마스크를 동시에 착용할 경우 99% 농약 저감 효과가 있었다. 아울러 농약살포 단계에서 장갑을 착용할 경우 34%, 장갑과 전신 방제복을 착용하는 경우 78%의 농약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와 관련 홍수명 농진청 농자재평가과장은 “농업인이 농약을 다룰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보호장비가 마스크로 나타났다”면서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은 물론 장갑과 방제복도 잊지 말고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