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취임에  
좋은농협운동본부 성명 발표
조합장 퇴직연금 도입 공약 등
조합원 정서와 배치 지적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는 6일 성명서를 통해 제24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취임 축하를 전하며 “함께 협동조합다운 농협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좋은농협운동본부는 성명서에서 “조합장 직선제가 회원조합 총의를 모으는 데에 적합하며 이를 위해 활동해 왔지만 간선제로 치러진 이번 선거 결과를 존중한다”며 “조합장 직선제 도입을 약속한 이성희 회장의 행보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농협중앙회 혁신과제 설문조사를 통해 8가지 공통약속을 구체화해 후보자들과 정책협약을 추진했다. 그러나 신임 이성희 회장은 이에 응답하지 않은 2명의 후보자 중 한 명이었다”고 환기하고, “이 점이 매우 아쉽지만 ‘함께하는 농협’을 비전으로 농업인, 고객, 농촌과 도시, 생산자와 소비자,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겠다는 신임 회장이 우리의 뜻을 이해하고 더 좋은 농협을 만드는 길에 함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좋은농협운동본부는 또 “이성희 회장은 선거에서 5개 분야 25개 공약을 제시했다”며 “구체적 실현가능성과 현장성, 중앙회의 정체성 부합 정도 등이 검증되고 조정되어 제대로 된 종합정책들로 구현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성희 회장의 조합장 처우에 대한 공약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좋은농협운동본부는 “조합장 보수 규정 개정 절차 완화 및 퇴직연금보험도입 등은 조합원의 정서와 배치된다”며 “경제사업을 품목별 축종별 연합회로 재편하는 것에 찬성하지만 그 이전에 경제지주회사를 경제사업연합회로 재편하는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회원농협과 농민단체, 소비자·시민사회,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중앙회혁신위원회를 가동해 당면 혁신과제 및 중장기 종합발전전략을 제대로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며 “회원조합의 공동이익 증진에 헌신하고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회원농협 연합조직으로서 중앙회의 정체성 회복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