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 최근 경기도 종자생산·공급협의회가 회의를 통해 참드림 등 국내에서 육성된 벼 품종 생산을 확대해 보급키로 했다.

정부 보급종으로 결정
일본계 쌀 대신 생산 확대
300톤, 600ha에 파종 가능


경기도에서 육성한 쌀 품종인 ‘참드림’이 정부 보급종으로 결정됨에 따라 경기도는 일본계 쌀 품종 대신 ‘참드림’ 생산 보급을 늘리기로 했다.

경기도는 지난 5일 종자관리소에서 ‘2020년도 하계작물 종자 생산공급 협의회’를 열고 일본계 벼 품종의 생산을 줄이고 국내에서 육성한 벼 품종의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경기도 벼 재배면적 7만6644㏊ 중에서 추청과 고시히카리 품종이 각각 3만3308㏊, 8955㏊로 일본 품종 벼가 55.2%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종자관리소가 생산하는 일본계 벼 품종은 지난해 1840톤에서 올해 1625톤으로 215톤 줄이고, 국산 벼 품종은 770톤에서 995톤으로 225톤 늘어난다. 일본 품종 중에서 고시히카리는 440톤에서 395톤, 추청은 1400톤에서 1230톤으로 각각 줄이고 경기도 육성 벼 품종 ‘참드림’을 신규로 300톤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국산 품종 중에서는 대안 225톤, 삼광 280톤, 맛드림 40톤, 오대 30톤 등을 보급해 국산 품종 비율을 29.5%에서 38%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처음 정부 보급종으로 선정돼 공급되는 참드림 300톤은 6000ha에 파종이 가능한 양으로 경기도 벼 재배 면적의 6.9%, 평택시(1만2679ha) 벼 재배 면적의 절반에 심을 수 있는 량이다. 참드림은 밥맛이 좋고 병충해에 강한데도 생산성이 너무 높은 다수성으로 판정돼 보급종 선정에서 제외됐었다.

이번에 참드림이 보급종에 선정된 것은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수확량을 재조정(10a당 590㎏→559㎏)해 제출한 데다 최근 한일 수출 갈등에 따른 국산화 기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쌀연구회 조문회 회장은 “농가의 숙원이었던 참드림이 보급종으로 선정돼 농가 소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농가 소득을 증대할 국내 육성품종 생산을 확대해 줄 것”을 요구했다.

평택=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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