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매출액 6000억원 목표
축산물 오픈마켓 영업 강화
국내산 원료육만 사용
조합과 연계사업도 확대
75개 품목 신제품·리뉴얼 계획


“목우촌의 경영혁신을 통해 축산농가에게 희망을 주고 소비자와 함께 하는 목우촌의 존재가치를 확고히 다지는 한 해를 만들겠다.” 곽민섭 농협목우촌 대표이사는 5일 목우촌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올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목우촌 전 분야에 걸친 경영혁신에 나설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곽민섭 대표이사가 밝힌 2020년 경영목표와 운영방향, 2019년의 주요 성과 등을 정리했다.

▲2019년도의 주요 성과와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지난 1년은 매우 빨리 지나갔다. 직원들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많은 노력을 했던 한 해였다.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78억원 증가한 5822억원을 기록했고 판매량도 소폭 늘어난 32만1000톤을 달성했다. 물량적으로 성장했지만 손익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다. 최근에 전략적인 컨설팅을 의뢰했고 내부 진단 등을 통해 8대 실행과제를 도출했다. 계열사업 비용 절감과 음성 도급단가 개선, 또래오래 비용절감 방안, 제품 포트폴리오 정리, 판촉도급인력 감축, 무분별한 용차 관리, 수도권지점 통합, 용인공장 활용 방안 등이다. 이 부분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나오고 있고 올해 더 큰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경영목표와 운영방향을 설명해달라.
“올해 경영목표는 매출액 6000억원, 당기순이익 44억원 달성이다. 다만, 돼지값 하락과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 대내외적인 환경은 작년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내부 역량을 결집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 임직원들과 함께 공감하고 업무에 임하겠다. 농협 목우촌의 설립취지가 농협의 일원으로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소비자들에게 안전 식품을 공급하는 것인 만큼 본연의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또 8대 실행과제가 조속히 성과를 볼 수 있도록 하나씩 자세하게 체크하고 실천하겠다. ”

▲식품회사인 만큼 유통채널의 다각화가 필요하다.
“기존의 유통채널을 넘어 ‘Beyond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옴니채널도 확보하겠다. 또 목우촌의 온라인몰, M-mall에서 온라인 전용제품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의 이용성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축산물 오픈마켓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온라인 프리미엄마켓의 전용상품 개발을 확대하겠다.”

▲앞서 언급한 대로 목우촌 설립 취지에 맞게 농가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국내산 축산물의 소비를 확대해 농가소득 1107억원을 창출하겠다. 우선 원료를 제값에 구매하는 것은 물론 국내산 원료육만을 사용하겠다. 조합과의 연계사업도 확대하겠다. 선물세트도 계통조합의 선물세트 구성을 확대하고 유제품도 부산우유 1종, 충북낙협 2종, 임실치즈농협 3종 등의 상품을 추진하겠다.”

▲인력 및 조직 관리의 변화도 눈에 띈다.
“수도권지점을 통합해 재배치하는 등 업무와 직제를 시장지향적으로 바꿨다. 또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가 되도록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겠다. 포상과 발탁승진 등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 일을 실행하는 것은 구성원들이다. 그들이 잘 실행할 수 있도록 나는 책임감 있게 뒷받침해주고 밀어주겠다. 어려운 의사결정을 책임지고 실천하겠다. 각자의 역할이 선순환되면 좋은 방향으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목우촌은 올해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소비자들에게 어떤 제품을 선보일 계획인가.
“올해 신제품 출시 및 리뉴얼 계획은 총 75개 품목이다. 육가공분야에서는 상반기 중에 유럽형 햄 제품을 출시할 것이고 에어프라이어에 특화된 냉동 가공품 제품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축산물을 활용한 차별성 있는 죽 제품, 건조 블록국, 냉동면 등 신사업과 HMR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2020년을 임하는 각오를 말해 달라.
“최근 몇 년간 경영수지가 악화됐다. 그래서 혁신을 더 강하게 하라는 주문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지켜야 할 존재가치가 있다. 목우촌의 정체성은 지켜나가겠다. 올해 목우촌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달라. 사명감을 갖고 책임감 있게 조직을 이끌어가겠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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