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지난해 총 233만톤 집계
거래금액은 4조286억 기록
전년보다 4.5%나 하락
무·배추·마늘·양파 등 약세 탓


지난해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청과부류 물량이 전년보다 0.6% 감소한 233만톤으로 집계됐다. 거래물량 대비 거래금액 감소폭은 더 커 전년보다 4.5% 하락한 4조286억원으로 나타났다. 무·배추·마늘·양파 등 농산물 가격 하락이 원인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는 지난달 31일 ‘2019 가락시장 청과부류 거래실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락시장에 반입된 청과부류 거래물량은 233만톤으로 전년 234만톤 대비 0.6% 감소했고, 거래금액은 4조286억원으로 전년 4조2199억원 대비 4.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류별로는 무·배추·마늘·양파 등 노지채소 가격 약세가 이어진 탓에, 채소류의 거래금액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채소류 거래물량은 199만톤으로, 전년보다 0.2% 감소한 반면, 거래금액은 3조1593억원으로 전년보다 4.9% 하락했다. 과일의 경우 거래물량은 2.6% 감소한 34만톤, 거래금액은 3.1% 감소한 8693억원으로 나타났다. 

상장예외품목(중도매인 직접거래) 또한 거래량은 전년과 유사하나 채소가격의 내림세로 거래금액이 4% 하락했다. 

거래물량 상위 5개 품목은 양파(23만9000톤), 무(15만톤), 배추(13만7000톤), 파(11만7000톤), 오이(10만5000톤) 순으로 나타났으며, 거래금액 상위 5개 품목은 딸기(1824억원), 생고추(1792억원), 파(1789억원), 오이(1664억원), 토마토(158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수입 농산물은 총 19만5000톤으로, 전체 거래물량의 8.4%를 차지했으며, 전년도 거래물량인 21만9000톤 대비 11%가 감소했다.

이중 수입 과일류 거래물량은 전년(11만6000톤) 대비 9% 감소한 10만6000톤으로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의 감소세가 두드러졌으며, 수입 채소류 거래물량은 전년(10만2000톤) 대비 13.3% 감소한 8만9000톤으로, 호박과 마늘의 물량 감소가 주원인으로 파악된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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