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팔레놉시스인 ‘러블리엔젤’과 ‘아리아’, 심비디움인 ‘샤이니핑크’와 ‘람바다’.

농진청 개발 팔레놉시스 
‘러블리엔젤’ 높은가격 거래
‘아리아’는 화사한 분홍계통
심비디움 ‘샤이니핑크’는
꽃대가 굵고 곧아 수출용
‘람바다’는 유럽 수출 목표

팔레놉시스와 심비디움 등 우리나라 서양란 시장에서 국산 난 품종이 약진하고 있다. 화려한 색감과 튼튼한 꽃대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이 2008년 1.4%에서 2019년에는 19.4%로 크게 높아진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1월 31일, 화려하고 튼튼한 국산 난 품종 개발로 서양란 시장에서 국내 육성 품종이 약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팔레놉시스 30품종, 심비디움 55품종을 개발하고, 도 농업기술원과 종묘업체를 통해 농가보급에 나선 결과란 것이다.

이에 따르면 ‘호접란’이란 불리는 팔레놉시스는 가장 대중적인 난초로 꽃이 핀 기간이 3개월 이상으로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다. 또, 심비디움은 꽃이 화려하고 풍부해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다.

이런 가운데 농진청이 개발한 팔레놉시스 ‘러블리엔젤’은 중앙의 입술꽃잎이 일반 품종보다 큰 새로운 형태의 소형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분 1개당 7000원대의 높은 가격에 경매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019년 미국 시범수출에서는 묘 부패가 적고, 꽃이 일찍 피는 등 수송성과 시장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새로 개발한 팔레놉시스 ‘아리아’는 화사한 분홍계통의 소형종이다. 잎 자세와 잎의 길이가 짧아 재배와 관리가 쉽고, 꽃대가 잘 올라오며 꽃수도 많이 달려 농가와 유통업체, 소비자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절화용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심비디움 ‘샤이니핑크’는 밝고 연한 분홍빛 꽃으로 꽃대가 굵고, 곧아 수출용으로 사랑받고 있다. 또, 새롭게 선보이는 심비디움 ‘람바다’는 유럽 수출을 목표로 개발한 절화 전용 품종이다. 짙은 주황색의 희소성 있는 꽃이 특징이며, 꽃대가 길고 수송성이 우수해 해외구매상에게 긍정적인평가를 받았다.

김원희 농진청 화훼과장은 “국내 난 소비시장의 기호변화에 따라 작은 크기의 분화용 품종과 수출시장을 겨냥한 절화용 심비디움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면서 “수입종묘를 대체하고 국산 품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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