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2019 우유소비 조사 결과
응답자의 8.9%는 같다고 답해
80%가 주 1회 이상 우유 마셔


2명 중 1명 이상의 소비자들은 두유 같은 음료의 성분이 우유와 비슷하거나 같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소장 조석진)가 실시한 2019년 우유소비조사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

낙농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우유와 우유대체음료의 성분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9%는 같다고 응답했고 45.1%는 비슷하다고 답변했다. 54.0%의 소비자들이 우유와 우유대체음료의 성분을 비슷하거나 같다고 인지하는 것이다. 성분이 전혀 다르다고 답한 비율은 32.2%로 확인됐다. 이에 낙농정책연구소는 두유 등 우유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음료의 정확한 표기와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우유소비행태를 살펴보면 1주일에 1회 이상 우유를 마시는 비율은 80%로 나타났고 3일 이상 우유 음용자는 65.8%로 확인됐다. 2016년 61.7%, 2017년 62.7%, 2018년 63.2%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의 우유 구매기준으로는 제조사·브랜드(61.8%±1.7%), 가격(49.6%±0.8%), 유통기한(36.4%±3.3%) 순서로 나타났다.

K-MILK 인증마크에 대한 인식 비중은 2018년 대비 1.9%p 상승한 37.9%로 확인됐고 인증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구매하는 비율도 전년대비 1.7%p 증가한 72.5%로 조사됐다. 또 58.5%의 소비자가 인증제품에 대한 구매를 적극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조석진 소장은 “소비자들은 여전히 우유와 식물성 대체음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미국 등에선 식물성 음료에 대한 우유 표기를 제한한 사례가 있는 만큼 인식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산 원유의 자급률 향상을 위해 K-MILK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 제고가 필요하다”며 “K-MILK 홍보 강화, 커피전문점 등으로 K-MILK 인증분야 확대 등 K-MILK 활성화를 위한 낙농업계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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