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양배추와 대파 등의 채소류 가격불안이 가중되면서 수급조절 등 시급한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된다. 양배추의 경우 수입 양배추가 들어오면서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가격은 지난해 10월 가락시장에서 8kg 상품 한망 기준 7000원에 육박하다 11월 8000원 중반, 연말에는 1만 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겨울 생육기 따뜻한 날씨로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20% 정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가격은 지난달 하순 8kg 상품 평균가격이 9000원대 중반으로 1월초 평균가격인 1만2000원대보다 20% 정도 하락했다. 특히 3월 이후 홍수 출하에 따른 가격 하락세가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높다. 여기에다 수입 양배추의 도매시장 반입 파장도 심각하다. 지난해 11월과 12월 8527톤의 양배추가 수입돼 월간 최고를 기록했고, 지난달 가락시장에서 국산의 절반 가격에 경락됐다. 수입 양배추는 과거 당근이나 브로콜리 등 일시 수급불안에 따라 수입된 이후 주력품목으로 정착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

대파도 생육호전에 따른 공급과잉 전망이 대두되면서 가격하락 우려가 높다. 주산지인 전남 진도, 신안은 이미 비상이 걸렸다. 가격은 설 이전 지난달 23일 1kg 기준 1047원에서 30일 801원으로 하락했다. 채소류 수급과 가격은 재배면적 증감은 물론 생육기 기후에 의한 생산량 변화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재배면적을 조절하면서 작황에 따른 수확량 변화를 확인해 적정 수급으로 가격안정을 꾀하는 사전 대처가 중요하다. 이를 통해 최근 지속되는 봄배추와 양파, 마늘 등의 수급불안 파동도 이제는 안정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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