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만 15세 이상, 1인당 평균 1.6회
‘일상탈출과 휴식’이 47.1% 최다
만족도는 69.5점로 높지 않아

국민 10명중 4명인 41.1%가 농촌관광을 경험을 했으며, 만15세 이상의 농촌관광횟수는 1명당 1.6회로 조사됐다. 또, 농촌관광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대비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과 지역별로 차별화된 즐길 거리, 체류형 농촌광과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농촌진흥청이 수요자가 원하는 농촌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만족도를 높일 방안 마련을 위해 실시한 ‘2018 국민 농촌 관광 실태조사’ 결과를 1월 29일 발표했다.

농촌관광은 농촌지역에서 주민들과의 교류를 바탕으로 한 체험활동 및 농촌의 자연과 환경, 역사와 문화, 농업이나 생활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관광형태를 말한다.

농진청 조사에 따르면 농촌관광을 경험한 사람은 41.1%로 나타났으며, 만15세 이상 국민으로 추정한 농촌관광 횟수의 총량은 6992만회이고, 1인당 평균은 1.6회였다. 또, 문체부 조사에서 2018년 국민 1인당 국내관광 여행횟수는 5.26회였다.

농촌관광의 동기로는 ‘일상탈출과 휴식’이 47.1%로 가장 높았고, ‘즐길 거리와 즐거움을 찾아서’ 17.8%, ‘새로운 경험’ 10.8% 순이었다. 또, 농촌관광을 할 때는 ‘가족·친지와 동행’이 68.4%, ‘친구나 연인, 선후배와 동행’이 18%, ‘혼자여행’이 8%였으며, 동반인원은 평균 4명이었다.

주된 활동은 ‘지역음식과 맛집 체험’이 46.9%, ‘휴식 및 휴양’ 45.7%, ‘농촌 둘레길 걷기’ 17.8%로 조사됐다. 또, 농촌관광을 즐기는 계절은 ‘여름’ 35.5%, ‘봄’ 31.5%, ‘가을’ 28.9%, ‘겨울’ 4.1%였다. 숙박여부와 관련한 조사에서는 농촌관광객의 50.7%가 1박 이상 숙박을 했으며, 선택기준은 ‘시설의 편의성’ 23.4%, ‘가격’ 15.7%, ‘접근성’ 14.6% 등으로 조사됐다. 2018년 국민들의 국내관광 1인당 1회 평균지출액이 15만원으로 조사된 것과 비교해 농촌관광에 따른 1인당 지출비용은 13만6000원이었다. 이 가운데 식비가 4만3000원으로 31.3%를 차지했고, 교통비 3만원, 22%, 숙박비 2만4000원, 18.2%, 농·특산물 구입비가 1만9000원, 14.4%로 조사됐다.

농촌관광 만족도는 국내관광 전반적 만족도 보다 크게 낮고, 개선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국내관광 만족도는 78.4점으로 조사된 반면 농촌관광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69.5점으로 나왔다. 요인별로는 ‘마을자원의 매력’이 65.3점으로 가장 높았고, ‘관광콘텐트와 프로그램’이 59.4점으로 낮았다.

최우선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은 ‘가격 적절성’, ‘즐길 거리’로 분석됐다. 또, 농촌관광 비경험자가 농촌관광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농촌관광에 대한 정보 부족과 낮은 관심’ 43.6%, ‘바쁜 일상으로 여유가 없어서’ 31.7% 등이었다.

이번 실태조사는 온라인을 통해 2019년 8월 29일부터 9월 25일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거주하는 만15세 이상 1만264명을 대상으로 실태 및 만족도에 대한 35항목을 조사했다. 이와 관련 이천일 농촌진흥청 농업환경부장은 “농촌관광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가격대비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과 지역별로 차별화된 즐길 거리 마련, 음식과 휴양을 연계한 체류형 농촌관광의 확대 등은 개선돼야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