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농진청이 딸기 신품종의 조기 보급 확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농진청 시범사업 설명회
당도·경도 높고 과즙 풍부
유통전문가 높은 점수 

농촌진흥청이 딸기 신품종 조기 보급 확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딸기 재배농가가 늘고, 소비시장이 커지는 것에 맞춰 지역 특색을 살린 국내 육성 딸기품종의 다양화를 통해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1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딸기 신품종 조기 보급 확대 시범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신품종 딸기의 특성, 재배상 유의점 등을 소개했다.

이날 선보인 딸기는 ‘미소향’, ‘고슬’, ‘금실’, ‘두리향’, ‘메리퀸’, ‘알타킹’, ‘하이베리’ 등 7개 품종이다. 이 품종들은 당도와 경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해 농산물 유통전문가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품종이다. ‘미소향’은 생육이 왕성하고 생산능력이 뛰어나며 봄철 고온에도 과실이 단단해 가공에 알맞다. ‘고슬’은 7월 아주심기 이후 9월 추석에 수확할 수 있는 가을, 겨울 재배품종으로 흰가루병에도 강하다. ‘금실’은 당도가 11.2브릭스로 달콤하고, 복숭아향이 나며 무게는 20.5g의 중대과형 품종이다. ‘두리향’은 대과이며, 과즙이 풍부하고, 저장성이 좋으며, 신맛이 적은 것이 특징이며, ‘메리퀸’은 당도가 12.1브릭스로 높고 과실모양이 우수하며, 경도가 높아 장거리 수송에 유리하다. ‘알타킹’은 대과 품종이면서 꽃 피는 시기가 빠르면 수량성이 높고 과실이 단단해 유통성이 뛰어나며, ‘하이베리’는 독특한 향이 있으며, 과피가 단단해 봄철 고온에도 저장성이 뛰어나다.

농진청은 올해 10개 시·군, 3ha 규모의 시범사업을 추진해 딸기 가공, 생식, 수출, 체험 농장 등 용도에 맞게 선택적으로 품종을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시범사업 대상지역 농가 가운데 새 품종 도입을 희망할 경우 모종과 포장재, 시설하우스 환경 개선, 현장기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은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딸기 품종의 다양화를 통해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고 수출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지역 특성을 반영한 품종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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