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수입과일 공세가 꺾이면서 수입량이 전년보다 8.9%나 줄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과실류 총 수입량은 81만5170톤으로 2018년 89만5290톤보다 9% 정도 감소했다. 특히 3대 수입과일인 바나나 13.8%, 오렌지 12.7%, 파인애플 8.9% 등으로 줄어 국산 과일이 크게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지난해 조제식료품과 축산물 수입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달러 강세로 인한 수입 감소가 아니라는 점이다.

국산 신품종 과일인 샤인머스켓과 킹스베리 등 프리미엄급 효자품목들이 인기를 끌며 수입과일과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한 요인도 적지 않다. 더구나 재배기술의 발달과 관리능력도 크게 향상되면서 국산 과일의 생산량이 늘어난 것도 수입과일의 입지를 줄여 놓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단편적인 호재에 자만해서는 안 된다. 국산 과일이 경쟁력을 갖춘 측면도 있지만 경기침체에 따라 과일소비가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기상여건에 따른 일시적 수급불안이 수입과일 감소의 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빠르게 내수시장을 장악한 샤인메스켓과 킹스베리가 알이 크고, 당도도 높아 젊은 소비층 공략에 성공한 점을 직시하고, 보다 다양한 품종의 과일을 개발해 소비시장을 넓혀야 한다. 또한 대량 수입되는 오렌지에 대응해 레드향이나 천혜향과 같은 입맛에 맞는 품종을 적극 홍보하는 전략도 요구된다. 저가에 대량 수입되는 수입 과일의 공세에 맞서 다양한 국산 프리미엄 과일 개발로 우리시장을 충분히 지킬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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