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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농가, ASF 총궐기···“재입식 허용하라”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 경기도 김포·파주·연천·포천·양주, 인천 강화, 강원도 철원 지역 양돈 농가 등 400여명이 농식품부 청사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수매·살처분 농가의 조속한 돼지 재입식 허용을 촉구했다.

세종시 청사 앞 ‘ASF 총궐기’
생계대책도 없이 무기한 금지
“스스로 결정할 것” 목청
‘2월 11일 재입식’ 진행 천명


“열심히 일하면서 돼지 키우는 게 죄입니까? 왜 추운 겨울에 거리로 나와야 합니까?”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돼지 수매 및 살처분에 동참한 접경지역 양돈 농가들이 계속되는 정부의 사육 금지 조치로 심각한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정부 규탄집회를 통해 조속한 재입식 허용을 촉구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희생농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아프리카돼지열병 피해지역 양돈 농가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청사 인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희생농가 1차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이 추운 날씨에도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위해 수매·살처분에 동참한 농가에 대해 농식품부가 현실적인 생계지원 대책도 없이 돼지 재입식을 무기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농가들은 “방역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희생한 농가에게 돌아온 것은 폐업 수준의 경제적·정신적 피해 뿐”이라며 “다시 정상적으로 돼지를 키우며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재입식을 허용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10월 이후 양돈 농가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수매·살처분 참여 농가에 대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성 평가를 진행한 후 재입식 기준 마련 및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던 농식품부는 아직까지 아무런 언급도 없는 상태다.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검출돼 질병 확산 위험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집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지난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피해지역 농가와 농식품부 관계자가 만난 간담회 자리에서도 농식품부에선 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을 언급하며 아직은 위험한 상황이라는 답변만 반복적으로 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총궐기대회에서 이준길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다시 돼지 키우며 살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농식품부 장관이 재입식을 결정하지 못한다면 우리 스스로 재입식을 결정하겠다”고 선포했다.

이어서 집회에 참가한 양돈 농가들은 △돼지 재입식 기준 마련 및 조속한 재입식 허용(날짜 명시) △재입식 지연에 따른 휴업 보상 △멧돼지와 사육돼지를 정확하게 구분한 방역정책 시행 △이동제한에 따른 손실 보상 △농식품부 생계안정자금의 현실화 등을 농식품부에 요구했다.

한편, 이날 비대위원들은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농식품부 관계자와 면담을 시도했으나 책임 있는 관계자와는 접촉조차 하지 못한 채 발을 돌려야 했다. 이준길 비대위원장은 “제대로 된 면담은 기대도 하지 않았다”며 “이대로 농식품부가 재입식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2월에는 양돈 농가의 의지대로 재입식을 진행하겠는 선언을 하고 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프라카돼지열병 관련 피해 농가들은 이달 말까지 정부가 재입식과 농가 생계보전 대책 등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오는 2월 11일, 재입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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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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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평촌놈 2020-01-26 17:41:59

    양돈농가가 매우힘들것입니다. 재입식을하지못하겠 하면 그분들 생계비라도지원해야 하지요.언제입식할지모르는데 그때까지 무엇으로 생계을할까요. 살처분및수매해서 받은돈 대부분 사료값으로 지출되었을것입니다.돼지사육농가 사료비지출엄청나지요. 농민직불금지원하는것처럼 양돈수매처분된농가 도 지원해야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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