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직선제 형태로 처음 치러진 제26대 대한수의사회 회장 선거에서 기호 5번 허주형 현 한국동물병원협회장이 당선됐다.

대한수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인터넷 투표와 우편투표를 통해 진행한 선거 개표 결과, 허주형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처음 직선제를 도입해 수의사회 회원들의 투표 참여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이번 선거에는 실 유권자(최근 3년간 회비 완납 회원) 7173명의 회원 중 5759명이 참여해 80.28%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허주형 후보가 총 2316표(40.4%)를 얻어 1위에 올랐으며, 2위는 이성식 후보(1423표, 24.8%), 3위에는 양은범 후보(878표, 15.3%)가 이름을 올렸다. 또 4위와 5위는 김중배 후보(767표, 13.4%)와 상래홍 후보(347표, 6.1%) 순으로 결정됐다.

1966년 경남 사천 태생인 허주형 당선인은 진주고와 경상대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 1992년부터 인천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해 왔으며, 1994년부터 인천시수의사회 부평구분회 총무를 시작으로 인천시수의사회 총무이사, 인천시수의사회장, 한국동물병원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속적으로 수의사회 활동에 참여해 왔다. 특히 2017년 세계수의사대회 유치 및 성공적 개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도시 지역 광견병 관납 백신 폐지 △동물병원 전용제품의 병원 외 유통 대응 △수의사 주무부처의 보건복지부 또는 환경부 이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허주형 당선인은 “40일 간의 선거 기간 동안 수의사회 일을 해왔던 25년보다 더 많은 우리의 아픔과 염원을 목격했다”며 “앞으로 전직 회장님들의 장점을 수용하고 수의사회 회원들과 함께 동물진료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허주형 당선인의 임기는 오는 3월 1일부터 3년간이며, 조만간 ‘대한수의사회 회장직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전임 집행부의 업무를 차질 없이 이어받기 위한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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