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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수입과일 공세···지난해 수입량 9% 줄었다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바나나·오렌지·파인애플
3대 과일 감소세 뚜렷


치솟을 줄만 알았던 수입과일 공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과실류 총 수입량이 전년보다 8.9% 줄어든 것. 금액으로는 1400억 원 어치다. 전반적인 소비 부진과 기상 여건에 따른 수급 불안이 원인으로 보인다. 여기에 샤인머스켓 등 일부 국산 과일의 판매량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5일 집계된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19년 과실류 총 수입량은 81만5170톤(금액 13억6135만 달러)으로, 2018년 89만5290톤(금액 14억8235만 달러)보다 8.9%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1억2100만 달러, 8.2%가 감소했다.

이 중에서도 3대 수입과일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바나나와 오렌지, 파인애플은 국내 수입량 1·2·3위를 차지하는 품목이다.

바나나의 경우 지난해 36만8373톤(금액 3억158만 달러)이 수입돼 전년 42만7260톤(금액 3억6022만 달러) 대비 13.8% 줄었고, 오렌지는 2018년 14만2443톤(금액 2억5082만 달러)에서 2019년 12만4385톤(금액 2억509만 달러)으로 12.7% 감소했다. 파인애플도 2018년 7만7519톤(금액 6405만 달러)에서 2019년 7만651톤(금액 5784만달러)으로 8.9% 줄었다.

지난해 조제식료품과 축산물 수입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달러 강세로 인한 수입량 감소로 보긴 어렵다. 이에 시장 유통인들은 경기 침체로 인한 과일 소비 부진과 기상 여건에 따른 수입과일 수급 불안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 봄철 인기 품목인 바나나의 경우 FTA 확대로 기존 필리핀 이외 중남미 지역 등으로 산지가 넓어지고, 가격은 인하됐음에도 소비가 받쳐주지 못해 수입업체들은 바나나 물량을 줄여야했다. 2년 전 계절관세가 무관세로 전환된 미국산 오렌지는 2년 차인 지난해 많은 양이 들어올 것이라 전망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수입 물량이 급감했다. 미국 산지 악천후가 생산량을 감소시켰기 때문이다. 샤인머스켓 등 일부 품종이 인기를 끌며 수입과일과의 경쟁에서 앞서는 것도 수입과일 입지를 줄여놓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국산 과일의 경우 태풍 등의 피해가 있었지만 생육이 양호해 전반적인 생산량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미성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작황이 좋아 과일 가격이 낮은 편이였다”며 “수입상들이 국내 과일이 풍부한 상황을 따져보고 수입량을 줄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샤인머스켓의 경우 이제는 대형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품목이 됐다”며 “비록 가격은 비싸지만, 마트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도 과일 시장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관태·김경욱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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