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제주도농기원 소비자 설문
85.4%는 고당도 제품 선택
택배 구매 절반이 5kg 선호
크기는 중간→작은→큰 것 순


소비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지감귤의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는 ‘양’이 아닌 ‘맛’으로 승부하는 전환적 인식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정대천)은 지난해 12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일산업대전에 참여한 도시 소비자 103명을 대상으로 감귤 구매 기준을 설문조사한 결과, 90.2%가 맛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도농기원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소비형태를 조사·분석해 감귤 출하 방법 개선으로 소비 촉진 등 유통개선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감귤 구매 기준은 맛이 90.2%로 대다수 차지했으며, 당도가 높은 감귤 구매에 85.4% 응답해 감귤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양 보다 맛있는 감귤 생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귤 구매 방법으로는 박스 43.7%, 마트 낱개 26.2%, 택배 21.4%, 마트 배달 8.7% 순으로 조사됐다. 마트에서 박스 구매 시 선호하는 포장 규격은 3kg 42.3%, 5kg 39.2%, 10kg 16.5%, 15kg 2.1%로 3~5kg의 소포장이 81.5%를 차지했다.

택배 구매 시 선호 포장 규격은 5kg 47.9%, 10kg 24.5%, 3kg 23.4%, 15kg 4.3%로 1~2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 증가에 따른 소포장 구매와 농가 직거래 구매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감귤 크기 선호도는 중간크기(M) 61.4%, 작은 것(2S~S) 34.7%, 큰 것(L~2L) 3.9% 순으로 나타났다.

김창윤 감귤기술팀장은 “감귤의 맛과 질을 높일 수 있는 기술보급으로 소비자 이미지 제고에 힘쓰겠다”며 “농업인과 농협 등 협력을 통해 고품질 감귤 생산 및 유통 체계를 구축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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