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고갈로 폐관정 방치 등 문제…대책 서둘러야”

[한국농어민신문 윤광진 기자]

▲ 한농연충남도연합회 임원들과 농어촌공사 충남본부 참석자들이 간담회 이후 기념촬영을 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이하 충남본부)와 한농연충남도연합회(이하 충남연합회) 간 신년 업무 협력을 위한 간담회가 지난 1월 15일 충남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열렸다.

충남본부의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 설명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충남연합회의 임원들은 지하수 이용 및 폐 관정, 용수 및 수리시설 유지관리,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사업, 농촌환경 문제 등 영농에 직결되는 사항 등을 집중 질의했다.

전해일 한농연충남도연합회장은 “농가의 지하수 이용량이 증가하면서 지하수가 고갈돼 폐관정이 방치되는 등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이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또한 “농지가격이 지역마다 다를 텐데 농지 매입가격 책정 기준은 무엇이며,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사업은 매우 좋은 제도인데 영농에 충실한 농가의 경우 임대기간을 현행 최대 10년에서 재 연장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배곤 수석부회장은 “용수로 내에 토사가 쌓여 있고 주변에서 쓰레기를 태우고 방치된 흔적들이 곳곳에 있어, 강우 시 용수로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며 상시 점검 및 처치 방안 강구를 요구했다.

이대희 감사는 “폐비닐, 농약병 수거 등이 제때 수거되지 않아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흙을 살리고 환경보촌 차원에서 시군과 협력해 대응빙안을 세워 처리해 줄 것”을 주장했다.

심원섭 감사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농민들은 공주보 개방을 반대라는 것은 아니지만, 지하수 이용량이 많은 영농 시기에는 담수해야 한다”며 “관련 당국이 농민들과 협의해 보 개방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정책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안중식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은 “지하수 용량 조사는 됐으나 농가 이용량이 파악되지 않았으며, 사용 중인 관정 수와 폐관정 수를 알 수 없는 실태”라며 “현재 지하수 이용에 관한 실태 파악 중이니,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게 농가가 적극 신고하는 등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농촌현장을 방문해 지하수 이용 및 관정, 폐관정 실태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농지임대 연장 건은 반영되도록 정책적으로 건의할 것이며, 아울러 외부 감정평가를 통해 농지 매입가격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충남본부에서 안중식 본부장, 박재근 농지은행부장, 송문섭 지하수지질부장, 이관수 수자원관리부장, 정진희 환경사업부장 등 8명의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충남연합회에서는 전해일 회장, 유배곤 수석부회장, 이대희·심원섭 감사 등 5명이 참석했다.

대전=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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