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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인재 영입경쟁···“농업계 비례대표 영입하라”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예비후보자 전체 경쟁률 6:1
통계상 농업계 후보 26명 반면
실제 활동 감안하면 두 손 꼽아

준연동형 비례제 도입에
농업계 관심 높아졌지만
여야 외면…‘농업 패싱’ 우려


4월 15일 예정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일이 석 달 안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역구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마친 농업계 인사들도 눈에 띄고 있다.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른 준연동형 비례제 도입 기대와 맞물려 농업계 인사의 비례대표 영입 촉구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1대 총선 90일 전인 16일,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위한 공직 후보자 사퇴기한이 끝난 가운데 이날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역구 정수(선거구) 253곳에 대해 등록을 신청한 예비후보자 수는 1537명(이 중 6명은 사퇴·사망·등록무효)으로, 전체 경쟁률은 ‘6대 1’을 넘어섰다. 예비후보자들은 선거사무소를 열 수 있고, 명함을 전달하는 등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예비후보자 등록 농업계 인사는=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이들 중 직업란에 ‘농·축산업’이라고 등록한 이들은 25명, ‘수산업’은 1명으로, 공식 통계상 농업계는 총 26명이다. 하지만 농업 분야의 활동을 감안하면 실제 ‘범농업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두 손에 꼽을 정도다.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과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전남 나주·화순에 도전장을 냈다. 현역 국회의원은 20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손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당내 접전이 예상된다.

최재관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여주시·양평군에 출마했고, 이석형 전 산림조합중앙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광주 광산구갑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김영호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민중당 소속으로 충남 홍성군·예산군 지역구에 예비후보자 이름을 올렸고, 농식품부 장관을 지낸 김재수 경북대 초빙교수가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대구 동구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예비후보자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농어민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일찌감치 경북 구미을 출마를 공식화하며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농업계 비례대표 영입 촉구=특히 이번 총선의 경우 준연동형 비례제 도입으로 비례대표에 대한 농업계의 관심이 한층 커졌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각 인재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 농업계 인사영입 검토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정당 중 민중당이 비례대표 명부 작성 시 농민에 대해 전략명부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정도다. ‘농업 패싱’ 우려가 고개를 들기 시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업계가 21대 국회 진출을 위한 농업계 인사의 비례대표 영입을 정치권에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농축산연합회와 농민의길, 환경농업단체연합회 등 농민단체들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을 앞두고 각 당에서 국민적 지지를 얻기 위해 분주하게 인재영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농업계의 목소리는 철저히 소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 당이 이번 총선에서 농업계 인사가 국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라는 점을 상기하고 공천 과정에서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 농업인들은 무차별적인 개방화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농업·농촌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지금까지 굵은 땀을 흘려왔지만 정치권은 농업계에 대한 의견 조율조차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각 당이 이제라도 농업을 대표할 인사를 당선 가능한 범위 안에 비례대표로 영입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례대표에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30일 전인 3월 16일까지 공직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이를 고려하면 비례대표 명단은 3월께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20대 총선(2016년 4월 13일)에서도 민주당 농어민 비례대표는 3월 5일에야 최종 확정됐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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