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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협회 올 주요사업 “계분 체계적 처리·왕겨 재사용 모색 주력”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거점별 퇴비유통조직 설립
계분-왕겨분리기 제작·운영
닭 도축장 특별연장작업 허용
AI 살처분 보상기준 개선


“올해도 육계 산업의 주요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육계협회(회장 김상근)가 올해 육계 농가의 사육 환경 개선을 위해 계분처리 효율화 대책 마련 등에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육계협회는 지난 13일 청주시 오송에 위치한 협회 회의실에서 김상근 회장과 송광현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과제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상근 회장은 이 자리에서 가장 먼저 육계 농가의 계분 처리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계분은 주로 유기질비료 수분 조절제로 사용되지만, 수요처가 부족해 적체가 심화하고 있다는 것. 또 계분 청소업자들이 청소 작업비, 운송료 등을 농가에 전가해 계분 처리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김상근 회장은 “지난해 육계 농가에서 25톤의 계분을 처리하는데 30만원 정도가 들었다”며 “올해는 그보다 많은 45만~50만원 수준으로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육계협회는 이에 대한 대응을 위해 올해 주요 거점별 퇴비유통전문조직을 설립, 계분의 체계적인 처리 및 수요처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각 농가협의회가 소속 계열업체의 협조를 받아 정부의 퇴비유통전문조직 사업지침에 근거해 전문조직 지정을 신청하는 방식이다.

김상근 회장은 이어 왕겨가격 급등으로 농가의 깔짚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도 육계 사육 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으로 지적했다. 육계협회 자료에 따르면 정부미 도정량 감소로 인해 왕겨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으로, 지난 2017년 kg당 평균 91원이었던 왕겨가격은 2018년 101원에서 지난해에는 152원, 올해는 1월 현재 185원까지 뛰었다. 김상근 회장은 “계분 처리 문제 중에서도 현재 왕겨 문제가 가장 심각한 상태로, 일부 지역에서는 왕겨 업자들이 왕겨를 사재기하고 있다”며 “또 경영 사정이 좋지 않은 미곡종합처리장(RPC)들이 왕겨 등의 부산물에서 수익을 남기려 하는 것도 왕겨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농가의 이런 어려움을 다소 해결해 주기 위해 육계협회 차원에서 왕겨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분/왕겨 분리기 제작·운영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상근 회장은 “폐기물처리 기계 제작업체와 협력해 현장 적용성 및 경제성 분석을 거쳐 계분/왕겨 분리기를 별도 제작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퇴비 반출량은 줄이면서 품질을 높이고, 왕겨는 재사용해 비용도 절감하는 방법”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면서 “왕겨 재사용을 통해 왕겨 사용을 줄이면 왕겨 공급업체의 사재기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계협회는 이 같은 계분 관련 문제 외에도 △닭 도축장의 특별연장작업 허용 △AI 살처분보상금 지급기준 개선(가중평균 가격) △닭 통계정보(도축동향 및 실적) 공표주기 단축 △가금 이력제 현장 적용성 제고 △닭고기 심부온도 기준 개선 등의 주요 현안 해결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김상근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는 국내 육계 산업에 최악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주요 현안을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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