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북면서 10만 달러 계약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안광환 경남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농업연구사(사진 왼쪽)가 북창원농협 뉴글로벌작목반의 저온저장고에서 신선도유지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베트남으로 경남의 대표 과일인 단감의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검역문제가 해소됐고, 새로운 신선도유지기술도 적용돼 경쟁력이 높아졌다.

경남단감은 전국 재배면적의 57%, 생산량의 64%를 차지한다. 매년 5000톤, 600만달러 상당의 경남단감이 동남아시아와 북미지역으로 수출된다. 그러나 최근 수출시장에서 중국산, 이스라엘산 등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소비는 위축돼 수출량과 수출액이 크게 감소하고 있어 새 수출시장 개척이 절실했다.

이에 경남농업기술원은 한류열풍과 연계해 베트남을 단감의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개척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지난해 연말 농림축산검역본부 수출검역요령 고시로 식물검역문제가 해소돼 새해부터 베트남으로 단감 수출이 활발히 추진됐다.

그 신호탄으로 1월 8일 창원시 북면에서 10만달러어치 수출계약이 체결되고, 1차로 16톤의 단감이 선적돼 베트남으로 출발했다. 북창원농협 뉴글로벌작목반(반장 김차수)의 최상품 단감이 동남아시아 지역에 고품질의 과일을 주로 수출하는 에버팜(대표 이나미)을 통해 수출된다.

특히 경남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신선도유지기술이’ 적용돼 국내가격보다 20%이상 높은 수출가격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생리장해가 적게 나는 MAP(가스치환포장) 기술은 물론 지난해 경남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해 특허등록을 한 ‘1-메틸사이클로프로펜 합성방법과 액체제형’을 적용한 신선도유지제가 도입됐다.

안광환 경남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박사(농업연구사)는 “우리나라에서 동남아시아로 수출하는 단감에 신선도유지제 ‘1-메틸사이클로프로펜’을 적용하면 기존 2~3일에 불과하던 품질유지기간이 9일 이상 연장된다”며 “우리나라 단감 이미지 개선과 수출 확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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