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국산 양송이 품종. 좌측부터 도담, 새도, 하담.


농진청, 새도 등 9개 품종 개발
고온에 강한 ‘하담’도 선보여


학교급식이나 이유식, 외국요리 등에 많이 이용되는 양송이의 국산 품종 보급률이 65.1%로 외국 품종을 역전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6일, 국산 양송이 품종의 점유율이 외국 품종을 뛰어넘었고, 고온에 강한 품종을 추가해 2020년에는 보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A15 품종을 많이 재배했지만 국산품종이 속속 개발되면서 2010년 4%에 머물러 있던 양송이 보급률이 2018년에는 65.1%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농진청이 지금까지 개발한 품종은 중고온성 ‘새도’와 ‘새한’, 중온성 ‘도담’ 등 8품종이었는데, 2019년에는 고온에 강한 ‘하담’ 품종을 개발함으로써 향후 9품종을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하담’ 품종의 경우 일반적인 양송이의 생육온도 16±2℃보다 2~4℃가 높은 20℃에서도 잘 자라며, 버섯이 단단하고 갓의 벌어짐이 적고 형태가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생육온도 13~20℃의 중고온성 품종인 ‘새도’와 ‘새한’은 봄과 가을에 재배하기에 좋은 품종이다. ‘새도’는 2012년 육성한 품종으로 재배가 쉽고 균사의 활력이 좋아서 배양기간이 짧다. ‘새한’은 2013년 육성한 품종으로 종균이 배지에 접종돼 판매되고 있는 형태인 완성형 배지에 들어가는 품종이다. 재배가 쉽고, 갓의 색이 우수해 국산 양송이품종의 65%를 차지한다.

생육온도가 13~18℃로 중온성인 ‘도담’은 2017년 육성했으며, 백색의 양송이다. 다른 품종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버섯이 많이 발생해 실내온도가 낮은 겨울철에 재배하기에 좋다. 기존 품종보다 단단하고, 재배 후기에 색이 누렇게 변하는 기존 품종과 달리 갓의 색이 흰색을 유지해 농가 선호도가 높다.

김동환 농진청 버섯과장은 “농가들이 국산 품종을 재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농가와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품종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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