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올해 ‘제구포신’ 자세 강조
농기계·자재산업 경쟁력 제고
더 높은 부가가치 창출 주력


‘제구포신(除舊布新)’.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2020년 새해에 제시한 사자성어다.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의미로, 올해 ‘변화와 혁신’을 조합 목표로 삼아 세계로, 미래로 뻗어나가는 농기계·자재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담은 것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는 글로벌 경제둔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저성장 기조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농기계·자재 수출은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수출 11억달러를 돌파하는 놀라운 저력을 발휘했다”며 지난해를 평가하면서, “올해 ‘제구포신’의 자세로, 혁신동력 강화를 위한 도전을 이어가, 우리나라 농기계·자재산업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이런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올해 열리는 ‘2020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 박람회(KIEMSTA 2020)’를 꼽았다. 키엠스타가 미국의 루이빌, 이탈리아의 에이마, 독일의 하노버, 프랑스의 시마에 이은 ‘세계 5대 농기계박람회’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는 만큼 2020년 키엠스타 성공을 위한 활동에도 힘을 준다.

김 이사장은 “조합은 키엠스타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정체된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농기계·자재 수출 12억달러 달성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키엠스타 2020’은 10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농기계·자재산업의 변화도 꾀한다. 조합의 지속적인 관심사이기도 하다.

김신길 이사장은 “빅데이터, 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은 거스를 수 없는 산업의 물결”이라며 “농업이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합하면 상상치 못할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합은 농기계·자재산업이 더 이상 우리 농업의 후방산업으로만 머물지 않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핵심산업이 될 수 있도록 정책방향을 선도하고 새로운 전략과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안내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수출을 향한 의지도 꺼냈다. 신남방정책·신북방정책에 힘입어 해외 농기계·자재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수출 유망국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을 추진하며, 해외 유명 전시회에 참가, 해외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농업기계 전시·성능시연·바이어상담회 등 종합로드쇼를 진행하는 등의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ODA사업을 확대해 우리나라 선진 농업기술을 개도국에 전수·보급함으로써 식량문제를 해결하고 한국 농기계·자재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언급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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