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경영비 34% 더 들어가지만
수량도 26% 많아 총수익 증가


딸기 수경재배가 토경재배에 비해 경영비가 34%가 더 들어가지만 수량과 소득은 각각 26%와 18%가 더 높다는 분석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3일, 딸기 수경재배의 경영성과를 발표했다. 2019년 발표된 소득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딸기 재배방식은 땅에 심는 토경재배와 인공상토에 양액을 이용하는 수경재배로 구분이 되는데, 수경재배는 땅 위 1m 가량의 높이에 베드를 설치하는 재배법으로 고설 수경재배라고도 한다.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수경재배 시 경영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총 수익이 증가하고 소득 역시 토경재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딸기 수경재배로 얻는 총수익(매출액)은 10a 기준 2595만원으로 토경재배 2069만원과 비교해 26%가 높았다. 수량 역시 10a당 수경재배가 3684㎏으로 토경재배 2920㎏과 비교해 26% 가량이 높았다. 그러나 10a 기준 경영비는 수경재배가 1327만원으로 토경재배 992만원과 비교해 34%가 높았다. 양액공급시스템이나 베드시설 등에 들어가는 추가비용 탓에 수경재배가 높다는 분석이다. 생산비는 수경재배가 2216만원으로 토경재배 1798만원에 비해 23%가 높았지만 1㎏당 생산비는 수경재배 6016원, 토경재배 6157원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특히, 10a기준 소득은 수경재배가 2216만원으로 토경재배 1074만원과 비교해 18%가 높았고, 10a당 순수익은 수경재배가 379만원으로 토경재배 269만원에 비해 42%나 높았다. 수량차이가 수익차이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농진청이 딸기 농가를 분석한 결과 수경재배 농가는 토경재배 농가보다 영농경력이 짧은 대신 연간 재배기술교육은 2배 이상 많았다. 귀농인들이 딸기 수경재배를 선택하고 있어 교육수요도 높다는 것이다. 또한 농진청은 딸기 수경재배의 경제성 분석과 함께 농가컨설팅을 위한 수경딸기 농업경영 표준진단표를 개발하고, 2020년부터 농가에 적용할 예정이다.

우수곤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장은 “딸기 수경재배는 토경재배보다 경영비가 높지만 수량이 많아 소득이 더 높았다”면서 “다만, 딸기재배를 시작하려는 농업인은 초기 투자비용이 토경재배보다 수경재배가 더 많이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해 재배방식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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