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전화·문자·명함 배포 등 가능
포털·유튜브선 선거운동 안돼


내년 1월 31일 치러지는 제24대 농협중앙회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19일부터 시작됐다. 등록 첫날인 19일 13명의 전·현직 농협 조합장 및 조합원이 예비후보자로 나서 차기 농협중앙회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예비후보자 제도가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관위가 19일 농협중앙회장 예비후보자를 접수한 결과 언론과 입소문 등을 통해 중앙회장 선거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의 이름이 올라왔다. 등록순서로 보면 여원구 경기 양서농협 조합장, 이주선 충남 송악농협조합장, 김병국 전 충북 서충주농협조합장, 강호동 경남 율곡농협조합장, 이성희 전 경기 낙생농협조합장, 문병완 전남 보성농협조합장, 천호진 전 농협 북대구공판장장(경북 서문경농협 조합원), 유남영 전북 정읍농협조합장, 이찬진 경북 동안동농협 조합원, 최덕규 전 경남 가야농협 조합장, 홍성주 충북 봉양농협 조합장, 임명택 전 농협 언주로지점장(강원 공근농협 조합원) 등이다.

예비후보자는 전화(문자메시지 포함), 정보통신(전자우편 포함), 명함 배포(농협중앙회가 사전 공개한 행사장 한정) 등의 방법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동영상 전송, 농협중앙회 홈페이지가 아닌 예비후보자 본인 또는 일반 포털사이트, 유튜브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예비후보자들은 이 같은 방법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통해 내년 1월 16~17일 이틀 동안 후보자로 등록하면 1월 18일부터 30일까지 농협중앙회장 선거운동 기간을 가진 후 1월 31일 투표가 이뤄진다. 후보자 등록을 위해서는 3개 시·도 이상의 농협중앙회 회원조합장 50인 이상 100인 이하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예비후보자들은 저마다 농협중앙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20일 현재 농협중앙회 홈페이지 선거운동게시판에 예비후보자가 올린 출마 소견을 보면 여원구 조합장은 “소득이 되는 농업, 사람이 사는 농촌 미래로 나가는 농협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국 전 조합장은 “잘사는 농민, 살고 싶은 농촌, 함께 하는 농협을 농협 가족과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성희 전 조합장은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나라”를 내세웠다. 문병완 조합장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한 시기에 농업·농촌·농협을 슬기롭게 이끌어 나갈 지도자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유남영 조합장은 “농업인과 농축협을 섬기며 지원하는 중앙회! 국민이 사랑하고 소비자가 신뢰하는 농협!”을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