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선아 기자]

개소당 연간 6000만원, 최대 5년 지원
농식품부, 내년 3월 워크숍 개최
사회적 농업 정책방향 등 공유 계획


내년도 사회적 농업 지원사업 대상자에 신규 사회적 농장 12개소와 권역별 거점농장 4개소가 선발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사회적 농업을 확산하기 위해 2020년도 신규 사회적 농장 12개소와 권역별 거점농장 4개소를 선정, 시도에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사회적 농장은 농업활동을 통해 고령자, 장애인 등 농촌지역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돌봄·교육·일자리 등의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장으로, 농식품부는 2018년부터 사회적 농업 실천조직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선정된 사회적 농장에는 사회적 농업 활동 운영비, 네트워크 구축비, 시설 개선비를 개소당 연간 6000만원(국고 70, 지방비 30% 보조)씩 최대 5년간 지원한다. 2018년~2019년 선정된 18개소를 포함, 내년부터 사업 대상자는 총 30개소로 늘었다.

특히 이번에 농식품부는 사회적 농장에 대한 자문, 현장교육 등을 통해 인근 농가에 사회적 농업 활동을 확산하는 거점농장 제도를 새롭게 도입, △농업회사법인 청년마을주식회사(충북 제천), △협동조합 행복농장(충남 홍성), △영농조합법인 여민동락(전남 영광), △농업회사법인 청송 해뜨는농장(경북 청송)을 거점농장으로 선정했다.

거점농장은 실습·강의·견학 등을 통해 사회적 농업을 알리고, 농장과 복지·교육기관 등이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사회적 농장 사이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거점농장에는 교육장 설치, 사회적 농업 교육자료(매뉴얼) 제작, 권역 내 사회적 농장 관리 등에 필요한 연간 2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매년 평가를 통해 3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회적 농장을 살펴보면, 발달장애인(성인·아동)과 함께 활동하는 곳이 가장 많고(6곳), 그 밖에도 고령자, 학교 밖 청소년, 다문화 가정, 귀농 희망자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가 사회적 농업에 참여한다. 특히 충남 공주의 농업회사법인 ㈜공주 아띠, 청양의 농업회사법인 ㈜청양푸드는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자조모임이 중심이 되어 장애청년들과 사회적 농장을 운영하는 곳이다. 완주의 키울협동조합은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와 함께 2018년부터 사회적 농업 활동을 해 온 발달장애아동 부모들이 협동조합을 결성해 독립, 마을 고령농업인들과 공동 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2020년 3월 중 사회적 농장 30개소와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개최, 사회적 농업의 정책 방향과 농장 운영계획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사회적 농업 전체 회의를 반기별로 개최해 사회적 농장, 지자체, 전문가, 유관 기관과 활동 현황을 공유하고, 관계기관 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권역별 거점농장을 중심으로 격월 모임도 갖는다. 사회적 농업 정책과 사례를 홍보하기 위한 누리집(온라인 플랫폼)도 내년 1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김선아 기자 kimsa@agrinet.co.kr
 

<2020년도 신규 사업대상자>
△경기 화성시 싱싱하우스협동조합 △강원 원주시 농업회사법인 원주생명농업(주) △충남 공주시 농업회사법인 ㈜공주 아띠 △충남 청양군 농업회사법인 ㈜청양푸드 △전북 완주군 키울협동조합 △전북 익산시 농업회사법인 유한회사 우리들의 정원 △전남 장성군 농업회사법인 옐로우 창농(주) △경북 경산시 영농조합법인 바람햇살농장 △경남 함양군 ㈜호미랑 농업회사법인 △제주 제주시 농업회사법인 밥상살림(주) △세종 세종시 목인동 영농조합법인 △대전 유성구 ㈜손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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