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바우처카드 지원 대상 확대
편의장비 지원도 2배 늘리기로


전북도가 여성농업인의 자긍심 고취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여성농업인 체감형 복지시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전북도는 올해 실시한 여성농업인 복지시책 성과 평가를 위한 설문조사에서 ‘여성농업인 생생카드 지원사업’과 ‘농작업 편의장비 지원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각각 86%, 80%로 높음은 물론 농번기 공동급식지원사업도 호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여성농업인의 일과 가정 양립을 실현하고 전문 농업경영인으로 육성하기 위해 체감형 복지서비스를 확대 추진한다.

전북도는 2016년부터 추진한 여성농업인 생생카드 지원사업은 미용실, 영화관 등 전국 37개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 카드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대상연령을 만20∼75세 미만이며, 지원액은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해 추진했다. 당초 계획보다 5000명이 증가한 2만8000명을 추경에 확보 지원했다.

농협중앙회 시·군지부에서만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을 해소키 위해 읍·면 단위 지역농협에서도 카드를 발급 받도록 했다. 특히 내년에는 지원 인원도 3000명이 증가한 3만1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여성농업인 농작업 편의장비 지원은 여성단독세대, 다문화 가정, 경영주로 등록된 여성농업인에게 편의장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처음 시행했다. 여성농업인들이 지속 작업함으로써 발생하는 근육통, 관절통 등 근골격계 통증을 덜어줘 편안한 자세에서 쉽게 농작업을 할 수 있도록 편의장비를 지원한다.

2020년 지원 기종은 농작업대, 고추수확차, 이동식 충전분무기, 충전운반차로 다양화 하고 사업량도 500대에서 1000대로 늘린다.

농번기 공동급식 지원은 가사와 영농활동을 겸하는 여성농업인들의 식사준비 부담을 경감하고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마을 공동급식에 필요한 인건비 및 부식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대상은 공동급식 기반시설을 갖추고 20인 이상 공동급식이 가능한 마을을 대상으로 하며 올해 공동급식 인건비를 2만원에서 4만원으로 증액, 1일 8만원을 지원하고 지원마을도 300개 마을에서 500개 마을로 늘었다. 이런 호응에 따라 2020년에는 130개 마을이 증가한 630개 마을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북도 최재용 농축수산식품국장은 “농촌 고령화와 과소화로 여성농업인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자긍심을 가지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여성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시책을 확대해 삼락농정의 핵심가치인 ‘보람찾는 농민’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주=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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