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참여 학생, 직업 지식 등 높아
스트레스 저항도 향상도


학교텃밭이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도는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8일, 전주 근영중학교에 2019년 3월부터 7월까지 ‘진로탐색형 학교 텃밭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경우 미 참여 학생과 비교해 ‘직업에 대한 지식’은 65%, ‘진로에 대한 계획성’은 16%가 더 높았다. 이 프로그램은 농업관련 직업을 체험하는 것을 넘어 자신이 탐구형인지, 예술형인지 등 직업 흥미를 탐색하고, 손 재능과 대인관계능력 등을 인식해 진로를 깊이 생각하고 계획하도록 꾸려졌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2019년 8월부터 12월까지는 전주 근영중학교, 인천 간재울중학교, 오산 성호중학교에서 ‘주제선택형 학교 텃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분석결과, 프로그램 참여학생의 ‘교칙준수’, ‘자율성’, ‘유능성’ 등이 프로그램 참여이전과 비교해 각각 5%, 4%, 3%가 증가했다. 또한 스트레스는 5%가 줄었고, 스트레스 저항도와 심장안정도는 각각 16%와 13%가 향상됐다. 재배식물과 관리계획 등을 스스로 결정하고 이를 요리나 공예 등으로 활용하는 과정에 스트레스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2016년부터 전면 시행된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맞춰 ‘진로탐색형 프로그램’과 ‘주제선택형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해왔다.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또는 두 학기 동안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키울 수 있는 체험활동 중심의 교육과정이다. 또, ‘진로탐색형 프로그램’은 텃밭가꾸기로 직업에 대한 흥미와 적성, 가치관을 탐색하는 것이고, ‘주제선택형 프로그램’은 성취와 자율성을 바탕으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내용이다.

농진청은 텃밭 활용 프로그램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됨에 따라 도시농업전문가 교육 등을 통해 프로그램 전문성을 확보하고, 보급 확대를 위해 교사, 학부모 연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명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진로탐색과 주제선택 프로그램만이 아니라 예술형, 동아리형 등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중심의 학교 텃밭 활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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