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최근 전국 축산물품질평가대상 시상식을 개최한 가운데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청서 돼지 4300여 마리 사육
높은 1+등급 출현율 등 성과


올해 ‘전국 축산물품질평가대상’에서 경남 산청에서 돼지를 사육 중인 박태환 씨에게 대통령상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17회째를 맞은 축산물품질평가대상은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축산 농가의 고품질 축산물 생산 의지를 높이고, 우수 축산물 생산모델 발굴을 통해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한 사업이다. 축산물 출하농가 가운데 한 해 동안 가장 좋은 품질의 한우·돼지·육우·계란을 생산한 농가를 선정하고 있다.

축평원은 올해도 등급판정 데이터 분석, 현장실사 등의 절차를 거쳐 축산물품질평가대상 선정위원회 심사를 통해 우수 농가를 확정했다. 그 결과 영예의 대통령상(대상) 수상자로 한돈부문의 박태환 농가를 선정했다. 경남 산청에서 돼지 4300여 마리(모돈 315마리)를 사육 중인 박태환 농가는 평가기간 동안 모두 5334마리를 출하해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이 전국 평균인 31.8%보다 20.8%p 높은 52.6%로 나타났다. 박태환 농가는 또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돼지고기 품질까지 고려해 자연친화적인 양돈장 신축, 사양프로그램 준수, 학계와의 공동연구 등 지속가능한 양돈 산업 구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국무총리상(대상)은 한우부문의 김용태 농가가 수상했다. 충남 논산에서 한우 260여 마리를 사육하는 김용태 농가는 평가기간 동안 한우 37마리를 출하해 육질 1+등급 이상 고급육 출현율이 전국 평균인 60%와 비교해 34.6%p 높은 94.6%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태 농가는 특히 평균 출하시기가 26.8개월로, 전체 한우농가의 평균인 30.5개월에 비해 3.7개월 빠르고, 등지방두께가 평균대비 68%(9.4mm)에 불과 하는 등 개정한 쇠고기 품질평가 기준의 방향성에도 부합하는 우수한 모델이란 게 축평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은 축종별로 △한돈-이재형 농가(경기 화성) △한우-구희선 농가(충북 보은) △육우-정봉구 농가(경북 안동) △계란-김주홍 농가(경기 여주)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장승진 축평원장은 “소비자 요구에 맞는 축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우수 축산물 생산기반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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