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백종운 기자]

수로 보수·준설 수량면적 최대화
양수기·관정 등 필요시설 점검
집단못자리·논물가두기 등 추진


“최근 10여 년 전부터 봄 가뭄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면서 농업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어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최종신 한국농어촌공사 강원본부장은 올해 봄에도 강수량이 평년의 30% 수준으로 극심한 가뭄을 경험했기 때문에 지금부터 내년 봄 가뭄을 대비한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용수는 다른 상품이나 서비스와 다르게 시기를 놓치면 가치가 하락하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영이 돼버리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시기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이 최 본부장의 지론이다. 현재 강원본부에서 관리하는 78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량은 88.7%로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최종신 본부장은 “2015년에도 같은 시기에 89.7%로 충분한 저수량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겨울가뭄이 봄까지 이어지면서 최악의 농업용수 부족을 겪었다”라며 “우선적으로 시설을 철저히 관리하고 정비해 허비되는 물이 없도록 할 것이며, 수로를 보수하고 준설을 통해 수량면적을 최대화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내년 봄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기 전에 양수기와 관정 등 용수확보를 위한 필요시설을 점검해 비상시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하천수와 양수장을 이용하고 상습한해지역에 대해서는 집단못자리를 통한 가뭄에 대비한 논물가두기 등으로 지속적인 농업용수 절약운동도 펼쳐 나갈 방침이다.

최 본부장은 “저수지와 수원공별 선제적 가뭄대책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농업인들의 봄 농사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강원도 농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밭이 논보다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만큼 밭농업에 대한 농업인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강구 중”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역 단위별 밭농업용수 관리체계를 수립하고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 농업용수의 안정적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종신 본부장은 “기후변화·재난에 대비한 농어촌공사의 물 관리 등 안전영농기반 강화, 수자원의 안정적 공급과 체계적 관리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이외에도 농지은행과 농지연금 등 농가 경영과 농업인 안정생활을 위한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강원지역본부는 총 2542명의 쌀 전업농과 밭 전업농에게 맞춤형농지원, 임대수탁, 과원규모화 사업을 지원하고 170명의 청년 창업농의 안정적인 영농정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춘천=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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