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7~8월 출하 제주 시설깻잎 
경매 평균가격 대비 15%↑


여름 시설채소 출하시 예냉처리를 하면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는 7~8월 고온기 시설깻잎을 예냉처리 후 출하 했을 경우 경매 평균가격 대비 15% 가량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예냉처리는 농산물을 수확한 후 냉각 매체 등을 이용해 바로 온도를 낮추는 처리 방식으로 신선도와 품질유지 효과를 높이는 형태다.

동부농기센터는 여름철 시설채소 출하 시 품질이 나빠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설채소 상품성 향상 시범사업으로 4.5㎡ 내외의 소규모 저온저장고 30대를 보급했다. 이에 지난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제주지역 깻잎 유통시장의 주요 출하단위인 벌크깻잎 2kg을 기준으로 평균가격을 비교한 결과, 시범사업 농가는 경매시장 평균가격 1만5150원 대비 2284원이 높은 1만7434원을 수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시범사업에 참여한 시설깻잎 농가 중 10농가를 무작위로 선정해 7~8월 농가 평균 경락가격과 같은 기간 제주시농협 농산물 공판장 평균가격과 비교했다.

동부농기센터는 예냉 및 저온저장으로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잎 변색, 저장성 저하 등의 문제점이 개선되면서 상품성이 향상되어 소비자와 경매사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양동철 농촌지도사는 “고온기 시설채소 재배 농가들의 오랜 애로사항인 품질저하 문제가 해결돼 농가소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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