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기능증진직불 2조4000억…생활 SOC 시설 확충에 4423억 투입

[한국농어민신문 김선아 기자]


쌀 변동직불 2384억 신규 편성
임산부 친환경 꾸러미 91억
농식품 바우처에 35억 반영
ASF 차단·방역 356억 책정
청창농 정착지원금은 314억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의 내년도 예산·기금운용계획 총 지출규모는 15조 7743억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대비 7.6%, 1조1147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내년도 지방이양사업(7736억원)까지 감안하면 13.6%가 늘어난 것으로 2006년 이후 국회 단계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그래도 여전히 전체 예산대비 비중은 3.1%에 불과하다.

기본 경비 4459억(2.8%)을 제외한 사업비는 15조3284억원으로 농업·농촌 분야 14조5379억원(92.2%), 식품분야 7515억원(4.8%). 기타 사업비 390억(0.2%)원으로 구성됐다.

농업·농촌 분야 사업비를 부문별로 세분화해 보면 △농가소득·경영안정에 4조3526억(27.6%), △양곡관리·유통혁신에 3조6324억(23%), △혁신성장·체질강화에 3조4152억(21.7%), △재해대비·기반정비 1조9314억(12.2%), △농촌복지·지역개발 1조2064억(7.6%) 등이 쓰인다.

농식품부가 내년 예산에서 중점을 둔 분야는 크게 네 가지. △직불제 개편 및 농산물 수급관리 강화 등 소득·경영 안정 △농업·농촌의 사회적 가치 확산과 농촌 삶의 질 개선 △농식품 산업의 혁신 성장 △먹거리 안전과 환경관리 강화 등이다.

▲공익형 직불제 개편 등 소득·경영 안정=우선 쌀 고정·밭농업·조건불리·친환경·경관보전 등 현행 5개 직불사업을 통합한 ‘공익기능증진직불’ 예산에 2조4000억원이 반영됐다. 아직 소농직불금 대상과 지급단가 등 세부내용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농식품부가 국회에 보고한 기본직불 지급단가 시나리오에 따르면, 재정규모가 2조4000억원일 경우 가구당 소농직불금(0.5ha 미만)은 120만원이 지급될 전망이다.

공익기능증진직불제와 성격이 다른 △경양이양직불(390억), △FTA피해보전직불(200억), △폐업지원(720억) 예산은 별도로 책정돼 있다. 2019년 쌀 변동직불금에는 2384억 원이 신규 편성됐고, 직불금 이행점검 및 사업관리에 307억원이 반영됐다.

재해·사고 등에 대비한 안전망 확충을 위해 △재해보험 4794억원, △국가재보험 1193억원, △농업인안전재해보험 834억원이 투입된다. 쌀산업 개편과 밭작물 육성을 목표로 △논 타작물 재배지원 550억(2만ha, ha당 380만원), △밭작물공동경영체 육성 103억원, △밭작물 기계화 375억원 등이 지원된다. 농축산물 수급안정을 위해 △농업관측 169억원 △채소가격안정제 251억원이 배정됐다.

▲농업·농촌의 사회적 가치 확산과 농촌 삶의 질 개선=△초등돌봄 과일간식 지원사업(72억원),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시범사업(신규 91억원),△ 저소득층 농산물 구매지원사업(농식품 바우처, 신규 35억원) 등이 추진된다. 농업인행복버스(10억원), 찾아가는 안전보건서비스(5개소, 15억원) 등 생활서비스 공급을 늘리고, 농촌아이돌봄센터(37→42개소), 농번기 아이돌봄방(15→25개소) 등 여성농업인 특화 보육지원 사업(16억원)도 확충할 예정이다. 읍면 중심지에 문화·돌봄 등 생활 SOC를 중점 확충하고 배후마을로 서비스를 전달하는 다기능 복합 생활SOC 시설 확충에 4423억원,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에 735억원 등이 투입된다.

▲농식품 산업의 혁신성장=△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4개소, 843억원), △빅데이터 센터 구축(86억원), △거점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2개소, 84억원)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88억원)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225억원) 조성 등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청년창업농 정착지원금 지원(4800명, 314억원)과 △예비농업인 현장·실습 중심 교육(212억원), △농식품분야 취창업 조건 대학생 장학금(177억원) 등을 통해 청년층의 유입과 정착을 지원한다.

▲먹거리 안전과 환경관리 강화=농산물 안전성 및 원산지 조사(407억원)를 지속 추진하고, 동물용의약품 오남용 사용실태를 조사한다(신규 18억). 아프리카돼지열병 사전차단 및 방역 대응에 356억원을 투입, 전체 양돈농가 모니터링 실시 및 방역장비 지급, 2중 울타리 설치, 생계·소득안정자금 등에 지원할 예정이다. 축산악취 심각지역(195개)을 중심으로 가축분뇨 자원시설 확충 등 가축분뇨처리를 지원하는데도 1013억원이 투입된다.

김선아 기자 kimsa@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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