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산지유통 종합평가회·농산물 브랜드 대전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 농협경제지주는 지난 13일 산지유통 종합평가회 및 농산물 브랜드 대전을 개최하고 2020년 산지유통 추진계획을 발표와 우수 브랜드를 선정해 시상했다.

APC 판매 농산물 상장체계 마련
지역농협과 분리된 독립회계 유도
생산자 조직화 전업농-중소농 구분
품목별 유통혁신조직 육성기반 마련

산지유통 지자체 협력사업 
성주군 대상·충주시·강원도 최우수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가 온라인농산물거래소를 구축하고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판매할 농산물을 상장하는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또한 APC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역농협과 분리된 독립 회계를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협경제지주는 지난 13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2019 농협 산지유통 종합평가회 및 농산물 브랜드 대전’을 개최했다. 이날 농협경제지주가 발표한 2020년 산지유통 추진계획에 따르면 내년 온라인농산물거래소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산지의 APC를 적극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농산물거래소는 인터넷과 모바일 등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도매유통으로 산지의 APC가 농산물을 상장하면 중도매인, 도소매업체가 경매 또는 정가수의매매로 거래하는 방식이다. 우선 내년에는 농협공판장의 전자거래시스템을 활용하고, 2021년에 온라인거래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농협경제지주는 또 지역농협에서 APC 회계를 독립시키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사업실적, 경영현황, 유통비용 등 사업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경영성과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품목단위 생산자조직 또한 핵심 사업이다. 생산자 조직화는 전업농과 중소농으로 구분해 추진하고 품목별 유통혁신조직(PO) 육성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역농협의 산지유통관리자들의 품목 전문성을 위해 품목연구회 운영 방안도 수립키로 했다.

올해 3조 원 실적을 기록한 연합사업은 내년에 3조1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또한 연합사업 활성화를 위해 연합사업조직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하고, 시·군연합사업 조직이 유통혁신조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이날 산지유통 지자체 협력사업 우수사례에서 성주군이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충주시와 강원도가 각각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전국 참외생산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성주군은 참외저급과를 수매 격리하고 고품질 참외를 유통해 약 300억 원의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과 연계한 맞춤형액비사업을 통해 농가경영비를 50억 원 이상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2019 농산물 브랜드대전’에서는 강원지역본부의 ‘맑은청’이 대상을 차지했다. 맑은청 브랜드는 올해 매출액 1600억 원을 달성했으며 농협과 강원도가 협력해 출하조절 체계를 구축했다. 최우수상에는 부여군지역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의 ‘굿뜨래’와 전북지역본부의 ‘예담채’가 각각 수상했다. 우수상에는 논산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의 ‘예스민’과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의 ‘춘향愛인’이 선정됐다. 이번에 수상한 브랜드는 소비자 모바일 설문조사, 도매시장 경매사 및 중도매인 인지도 조사, 상품성·발전가능성·브랜드성숙도 등을 기준으로 한 심사위원 심사 등을 거쳐 선정됐다.

김원석 농협경제대표이사는 “수급불균형의 어려움에서도 연합마케팅사업을 통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농산물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여 지속가능한 농업 농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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