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JTP·가이아, 부산물 활용 연구
감귤박 최적 건조 조건 확보
흡착제 3% 첨가 활용 가능성 커


매년 5만톤 가량 발생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귤박이 고형연료로 거듭날 전망이다.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태성길·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주)가이아(대표 최신묵)와 협력해 감귤 부산물인 감귤박을 활용한 고형연료 제작 연구를 진행한 결과, 건조기술 개발로 고형연료 소재로써 활용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량으로 발생하는 감귤박을 활용해 새로운 산업화 소재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은 큰 소득으로 평가되고 있다. JTP는 향후 고형연료의 활용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귤박이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전기열원 건조기를 활용해 흡착제의 첨가율을 0~5%까지 단계별로 변화시켜 감귤박의 건조시간을 줄일 수 있는 최적의 건조 조건을 확보했다. 감귤박에 첨가한 흡착제 양이 0%인 감귤박 건조했을 경우 건조시간이 18시간 이상 소요되고 발열량도 4100~4300kcal/kg이었다. 반면 흡착제의 양을 5% 첨가했을 때 건조시간이 14시간으로 단축되면서 발열량도 5100kcal/kg로 개선되는 등 기대효과를 확인했다.

전기 소모량과 흡착제의 구입비용 등을 고려하면 3%의 흡착제를 첨가했을 경우 고형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JTP는 이를 근거로 ‘밀폐식 수증기 재순환 감귤박 건조장치 및 그를 이용한 건조방법’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이재희 ㈜가이아 연구소장은 “감귤박을 활용한 최적의 건조조건을 확보하는 것은 향후 감귤박을 활용한 고형연료 제작 및 건조단가를 줄이기 위한 필수적인 연구단계”라며 “연구결과 고형연료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용환 JTP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도 “향후 보다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감귤박의 활용방안을 도출하고 제주농가 및 제주기업들과 함께 유기성폐자원인 감귤박이 재활용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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