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카카오박·재고미·카사바부산물
사료비 절감, 도체중량은 향상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농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소 사료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사료 대체원료를 활용한 축우용 배합사료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합사료의 주원료, 옥수수와 소맥, 대두박 등은 전체 원료의 97%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가격이 저렴하고 이들 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카카오박, 재고미, 카사바부산물을 활용한 소 배합사료를 개발, 주원료 비율을 87%까지 낮췄다.

카카오박과 재고미, 카사바 부산물은 대량 수급이 가능하고 영양소 성분에도 변화가 없어 배합사료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이들을 활용한 제품은 기존 제품 보다 20㎏ 기준으로 사료비가 약 240~300원 절감됐다. 사료비는 절감과 함께 한우의 출하월령이 32.2개월에서 29.3개월로 단축되고 도체중량도 449㎏에서 458㎏으로 향상돼 마리당 약 50만원의 추가 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원료로 축우용 배합사료 개발에 성공한 농협사료 연구팀은 카카오박과 재고미, 카사바 부산물로 개발한 축우용 배합사료, 락토의 제품화를 통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2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대체원료로 개발한 곤충단백질과 전혈분말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윤동진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최근 사료비 상승으로 인해 축산농가의 큰 부담이 되고 있어 대체원료의 발굴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대체원료를 개발해 제품화에 성공한 만큼 축산농가의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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