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 2019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서 어린이들이 우리 과일 슬로건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우리 과일과 함께 건강 채움, 행복 채움’ 팻말을 들고 참석 내빈과 행사 개막을 알리고 있다.

대표과일선발대회 47개 선정
평창 백옥연 씨 사과 ‘대상’


‘우리 과일과 함께 건강 채우고, 행복도 채우세요.’

2019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이 지난 13~14일 양일간 제2 도시 부산 벡스코(BEXCO)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한국과수농협연합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은 전국 대표 과일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과수산업 축제다.

올해 행사는 당초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 전시장에서 11월 중 열릴 예정이었으나,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방역 문제로 장소를 옮겨 부산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13일 개회식에서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은 “올해 과수농업은 태풍과 장마 피해로 인해 최악의 한 해였을 뿐만 아니라 최저임금 상승과 수입과일 증가로 과수농업이 존폐 기로에 섰다”며 “이러한 시기 소비자들의 우리 과일 사랑이 생산자에게 희망이 된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더 가까워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축사에서 “과일산업대전이 아프리카 돼재열병 방역으로 장소와 시기를 바꿔 새로운 장소인 부산에서 열리게 돼 더 의미 있는 것 같다”며 “이번 과일산업대전이 올 한 해 겪었던 어려움을 서로 격려하고, 내년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마음을 모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틀간 펼쳐진 행사에서는 전국 과수농협들이 내놓은 과일 전시와 함께 과일과학교실, 과일도시락 만들기, 사과나무 분양 이벤트 등 우리 과일을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또 메인이벤트인 ‘대표과일선발대회’에서는 총 47점의 대표과일이 선정됐으며, 강원도 평창군 백옥연(54) 씨가 출품한 사과(품종 감홍)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해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백옥연 씨는 수상 소감에서 “감홍 사과가 맛이 있는 만큼 병해충도 많아 재배가 힘들지만 우리나라 품종인 감홍을 우리 국민들에게 꼭 맛보이고 싶어 농사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각 품목별 최우수상은 △사과 부문 김선규(충북 충주시) △사과 신품종 부문 이호창(경북 안동시) △배 부문 강성구 (충북 음성군) △배 신품종 부문 진윤호(경기 안성시) △단감 부문 노정일(경남 창녕군) △감귤 부문 김동현(제주 서귀포시) △포도 부문 문명호(강원 영월군) △복숭아 부문 신수균(충북 충주시) △참다래 부문 김삼주(전남 순천시) △밤 부문 권주석(경남 산청군) △호두 부문 박세정(충남 천안시) △떫은감 부문 백문흠(경남 산청군) △대추 부문 이호인(충남 부여군)씨로, 총 13명이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우수상 13점(농촌진흥청장상 9, 산림청장상 4), 장려상 13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상 9, 국립산림과학원장상 4), 특별상 7점(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상)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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