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사·협동조합플래너 등 12가지 프로그램 마련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촌교육농장플래너, 마을기업 운영자 등 농업과 농촌 분야에서 진로를 탐색하는 청소년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진로체험 콘텐츠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3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디지털농업 등 사회변화를 반영한 농업·농촌 신규직업 100종을 발굴하고, 이중 12종의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할 인재육성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르면 미래 유망직업 100선에는 농촌관광플래너 등 사회·문화 분야가 35종, 정밀농업기술자 등 기술·과학 분야가 19종이다. 또, 농산물유통분석가 등 경제·산업분야 13종, 기후변화전문가 등 생태·환경분야 27종, 국제개발협력전문가 등 정치·정책 분야가 6종이다. 아울러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 12종은 치유농업사, 협동조합플래너, 농촌교육농장플래너, 농가카페매니저, 곤충전문컨설턴트, 초음파진단관리사 등이다. 마을기업운영자, 스마트농업전문가, 유기농업전문가, 식생활교육강사, 재활승마치료사, 농산물유통전문가에 대한 진로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현직에 종사하는 농민들이 각 직업별 주제에 대한 교육을 현장에서 진행하는 형식이다. 따라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는 농가를 위한 역량강화 교육과정과 진로체험에 활용할 수 있는 직업별 학습지도안, 강의 시나리오 등 교수학습 자료 등을 제작했다. 또한 청소년들이 농업을 접하고 영농정보를 배울 수 있도록 농업보드게임 ‘팜팜’도 개발했다. 중학교 자유학년제 교구로 활용할 수 있는 게임이다.

한편, 농진청은 2018년에 전북도교육청과 연계해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시범 운용한 바 있다. 이 결과, ‘농촌에도 다양한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진로나 진학을 농업분야로 해도 좋을 것 같다’ 등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또한, 농진청은 유망직업에 종사하는 농민들과 함께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심화, 발전시키면서 현장에 적용해오고 있다. 제빵소를 운영하는 농가카페매니저 김슬지 대표, 농촌교육농장플래너인 함은미 대표 등은 농진청 프로그램과 자체 개발한 게임 등을 활용해 청소년들에게 진로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김미희 농진청 농촌환경자원과장은 “누구나 꿈과 희망을 갖고 농업과 농촌에 도전할 수 있도록 자유학년제 농업교육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직업체험센터에서 진로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농업과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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