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실내온도 낮춰 품질 향상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김경규 농촌진흥청장, 박진도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 김종화 대표와 온실을 둘러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고온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를 둘러봤다.

‘고온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는 여름철 실내온도를 낮춰 고품질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는 광주광역시 무등농원(대표 김종화)의 성공사례를 실증하기 위해 올해 준공한 민관협력 시설이다.

쿨링하우스는 장미와 딸기 2개 동인데, 장미 연구동의 경우 폭 52m, 길이 86m, 높이 16m로 국내에서 가장 크다. 온실개발자인 김종화 대표는 1973년부터 장미농사를 짓고 있다. 그는 장미의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온실을 크고, 높게 지으면 광량도 풍부하고 온도를 낮추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해 현재의 시스템을 고안해냈다. 김종화 대표는 굵은 철재를 사용해 10m가 넘는 대형온실을 짓고, 포그노즐(안개분무)과 냉기를 차단하는 2중 막을 설치해 폭염과 폭설, 강풍 피해도 막을 수 있는 온실을 만들었다. 또한 현재의 온실과 관련해 11개의 국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농진청은 민간기술이지만 농업전반에 적용코자 김 대표가 개발한 온실모델에 환경제어 등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하고 재배작목을 장미에서 딸기로 확대해 실증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2020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기후변화환경부 농업혁신센터와 협력해 사르자 지역에 ‘고온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를 시범설치하고 기술실증에 착수할 계획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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