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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돈대상’ 우정규 대표 “그간 노력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여성 최초 수상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4500마리 규모 영천 명성농장
2009년부터 본격 운영 나서
자료·책자 챙기며 기술 키우니
농장 성적도 같이 올라가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합니다.”

지난 12일, 경기도 분당의 한 식당에서 열린 ‘한국양돈대상’ 시상식에서 경북 영천 명성농장의 우정규 대표가 생산자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양돈대상은 매년 양돈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양돈인을 발굴해 공로를 치하하고, 더 많은 양돈 전문가를 배출하기 위한 목적에서 한국양돈연구회가 운영 중인 상으로, 양돈 산업을 대표하는 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우정규 대표의 수상이 다른 때보다 특별한 이유는 여성 최초의 수상자라는 것이다. 우정규 대표는 양돈장 운영 노하우 및 사양관리방법 공유와 함께 농업·농촌 환경 개선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공헌한 부분이 이번 수상자 선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정규 대표는 “한국양돈대상 후보들이라면 돼지 잘 키우는 건 기본일 것”이라며 “여성농업인단체인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외부 활동을 열심히 했는데, 그런 활동들이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우정규 대표는 그러면서 사료회사 관계자 등 농장을 운영하면서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우 대표는 “놀아도 농장에서 놀자는 생각에 지난 2009년 남편이 운영하던 농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왔다”며 “당시에 중간만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양돈 업계의 많은 도움으로 이렇게 성장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우정규 회장에 따르면 농장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초기에는 사육 성적이 사료회사에서 보급하는 전산프로그램 사용자 중 하위권이었단다. 그러나 우 대표가 양돈과 관련한 각종 세미나 자료, 책자를 모두 꼼꼼하게 챙겨 보며 사육 기술을 향상시키는 사이, 농장 성적도 올라갔다. 우정규 대표는 “전산프로그램 사용 농가는 모두 우수한 농가들일 거라고 스스로 위안을 하며 상위 30%를 목표로 삼았다”면서 “하나하나 배우면서 노력하다 보니 우리 농장이 소속된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원 중에서는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MSY 1등에 오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돼지 4500마리 사육 규모의 명성농장은 2017년 겨울이후 정체기를 겪고 있다. 농장 인력 및 환경 변화 때문. 우정규 대표는 “2017년 겨울 폭설로 오래된 축사가 쓰러져 성적에 영향을 줬고, 또 농장을 관리하던 직원이 바뀌면서 성적이 조금 떨어졌다”며 “그래서 이런 큰 상은 기대도 안 했는데,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다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정규 대표는 앞으로 농장에서 함께 일하는 아들이 더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농장을 꾸려갈 생각이다. 우정규 대표는 “돼지 키우는 남편을 만나 양돈에 발을 들여놓게 됐고, 가족이 있어 농장도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농장 경영 이양도 고려해야 하는 시기로, 앞으로는 아들이 성공적으로 돼지를 키우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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