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백종운 기자]

올해보다 140억 준 2900여억
전체대비 비중도 6→4.5%로 뚝
도지사 공약 10%의 절반도 안돼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농업예산을 10%까지 증액한다고 공약했으나 2020년 농업예산은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13일 강원도의회 본회를 통과한 강원도 2020년 농업예산 총액은 2900여억 원으로 2019년 3042여억 원에 비해 약 140억 원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예산 변동 사항을 면 농정과 198억, 친환경농업과 32억, 유통원예과 53억 원이 줄었으며 축산과 방역비만 140억 원 정도 늘어났다.

반면 강원도 전체예산은 오히려 7.2%나 상승했다. 농업예산은 상대적으로 큰 폭 감소해 전체예산의 4.5% 정도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에 농업인과 농업인단체들은 농업 예산 감소에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우재록 한농연강원도연합회 정책부회장은 “도지사의 농업예산 10% 공약이 이행되면서 6%까지 올라갔던 농업예산이 갑자기 대폭 줄어든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며 “WTO 개도국지위 포기 등 산재한 농업문제를 풀기위해서는 농업예산을 더 늘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강원도 농업예산 관계자는 “기존에 해오던 일부 사업이 내년부터 강원도를 거치치지 않고 중앙정부에서 바로 시·군으로 내려가는 방식으로 개편돼 도비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며, 실질적으로 농업예산이 크게 감소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농민단체들은 예산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어떠한 방식으로든 농업예산 10% 목표는 달성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춘천=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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