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 이천시는 임금님표 이천쌀의 국내 육성품종 조기정착을 위해 식량과학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협이천시지부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식량과학원·실용화재단·농협 등
시, 관계기관과 MOU·평가회
‘해들·알찬미’ 재배면적 확대
2022년까지 100% 대체 추진


경기도 이천시가 2022년까지 ‘임금님표 이천쌀’ 품종을 모두 국내 육성품종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이천시는 지난 9일 이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임금님표 이천쌀 국내 육성품종 조기정착을 위해 국립식량과학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협이천시지부 등 관계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평가회를 가졌다. 이번 협약은 이천시, 농촌진흥청, 농협과 함께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연구’로 개발된 품종인 해들·알찬미 품종의 종자생산, 재배, 수매, 유통, 홍보에 이르기까지 유기적인 업무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평가회는△‘해들·알찬미 품종 특성의 이해와 고품질 재배기술’의 내용으로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정응기 연구관의 강의 △정현숙 식량작물팀장의 2020년 품종대체사업 추진계획 설명 △김근기 셰프의 알찬미로 만든 초밥 △가래떡 등 시식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현재 이천의 명품브랜드인 임금님표 이천쌀의 경우 지역농협이 이천지역 쌀 재배면적의 95% 가량인 7500㏊에서 계약재배 해왔다. 그러나 대부분이 추청(아키바레), 고시히카리, 히토메보레 등 일본 품종이라 조선 성종때부터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이천쌀의 명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따라 이천시는 2016년부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농협이천시지부와 공동으로 품종연구를 시작해 ‘해들’과 ‘알찬미’를 개발했다. 해들은 조생종, 알찬미는 중생종으로 모두 다른 품종에 비해 밥맛이 월등한 데다 병충해에 강하고 벼 쓰러짐 피해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천시는 올해 131ha에서 생산된 550톤의 ‘해들 쌀’을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에서 성공리에 판매했으며, 내년에는 해들 재배면적을 800ha로 늘리고 알찬미도 1000ha에서 재배하기로 했다. 이어 2021년에는 해들 1000ha, 알찬미 2000ha로 2022년에는 해들 1000ha, 알찬미 6500ha로 각각 재배면적을 늘리기로 했다.

엄태준 시장은 “임금님표 이천쌀의 원료곡이 일본 품종에서 고품질 국내 육성품종인 해들, 알찬미로 대체될 수 있도록 재배농가와 지역농협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2022년까지 임금님표 이천쌀 100%를 해들과 알찬미로 대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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