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소비자상담센터 상담 건수
2016년 163→2018년 238건
외관·밥맛 등 품질 가장 많아


온라인을 통한 쌀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쌀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소비자시민모임은 2016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쌀 관련 불만 상담 674건을 살펴본 결과 불만 상담이 매년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6년 163건에서 2017년 171건, 2018년 238건으로 늘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102건이 접수됐다는 것이다. 쌀 관련 불만 상담이 하반기에 몰리는 특성을 고려하면 올해도 작년보다 많은 불만 상담이 기록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쌀에 대한 불만 상담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소비자시민모임은 온라인 쇼핑몰을 지적했다. 구매한 쌀의 불만 상담 중에서 온라인 구매 비중이 2016년 19%에서 2019년 상반기 36.3%로 크게 늘어난 반면 오프라인은 같은 기간 68.6%에서 47.1%로 낮아졌다는 것이다. 불만 상담 내용으로는 쌀의 외관과 밥맛 등 품질에 대한 53.7%로 가장 많았고, 이물질 혼입도 29.7%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또 지난 10월 7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 쇼핑몰에서 쌀을 구입해 본 소비자 6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질문 문항별 복수선택 하도록 한 설문에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쌀을 구입할 때 불만 사항으로 소비자 45.8%가 ‘표시된 정보가 사실인지 신뢰할 수 없다’라고 응답했다.

이어 ‘도정일이 오래된 쌀 등 신선도를 알기 어렵다’ 32.4%, ‘쌀 품질을 신뢰할 수 없다’ 23.5%, ‘쌀 상품관련 중요한 정보를 한 눈에 찾기 어렵다’ 19.6% 등이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쌀 상품 정보와 표시 방법에 불만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쌀 구입 시 알고 싶은 정보에 대해 ‘도정일자’가 82.6%로 가장 높았고, ‘쌀의 등급’ 72.1%, 생산지역 66.4%, 품종 59.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쌀의 품질과 등급 정보를 제대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쌀을 구입할 때 품질 좋은 쌀을 선택할 수 있도록 쌀 포장에 표시하는 도정일자, 등급, 품종 등의 정보를 제공하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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