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시금치·대추·매실 등 10종 
농진청, 병해충 방제도감 편찬
정보 부족한 새로운 소득작물
PLS 대응·발생 시기 등 담아
효율적 예방·생산성 증대 기대


시금치, 대추 등 지역별 재배면적 및 생산비율이 높은 특화작물 10종에 대한 병해충 종합방제메뉴얼이 제시돼 효율적인 병해충 예방 및 생산성 증대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경석 국립농업과학원 농산물안전성부장은 지난 10일 브리핑을 갖고, 농촌진흥청과 전국 8개 도 농업기술원이 협업연구를 통해 지역특화작물 10종의 종합방제메뉴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종합방제메뉴얼은 각 지역에서 중점육성 중인 신소득작물과 특화작물 1~2종을 선정하고, 병해충 방제연구가 부족한 10종을 대상으로 먼저 제작을 한 것이다. 지역별 재배면적 및 생산 비율이 높지만 병해충 방제정보가 부족한 작물 10종을 선발해 방제도감으로 편찬한 것.

농진청에 따르면, 새로운 소득작물의 경우 소면적 재배로 인해 병해충 정보가 부족하고, 방제약제 및 관리기술의 부족으로 병해충 발생 시 방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한 PLS(농약허용물질강화제도) 시행으로 농산물의 안전기준이 강화되면서 미등록 농약사용에 따른 부적합 농산물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어왔다. 이에 따라 지역특화작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주요 병해충에 대한 방제방법의 개발 및 보급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았다. 이와 관련, 오경석 부장은 “기능성 작물에 국민 관심이 커지면서 새로운 소득 작물을 재배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면서 “올해 초 시행된 농약허용물질강화제도에 따라 신소득작물에 사용할 수 있는 농약정보의 제공은 물론, 관련 연구개발과 기술지원제도의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 보급되는 기술은 ‘PLS 대응 안전 농산물 생산을 위한 지역특화작물 병해충 방제도감’으로 10종의 작물에 대한 주요 병해충 발생정보와 방제법, 작물별 농약안전사용기준 등을 실었다. 10종의 작물은 블루베리, 시금치, 결구상추, 아스파라거스, 대추, 생강, 오디 생산용 뽕나무, 매실, 오미자, 여주 등이다. 또한 시금치 14종을 비롯해 작물별 발생 병해충 93종에 대한 피해증상과 발생 시기 등을 설명해놓아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작물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농약정보를 함께 실어 PLS에 대응할 수 있게 했으며, 시기별 방제방법을 정리한 달력을 넣어 효율적 방제에 도움이 되게 했다.

김현란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장은 “도 농업기술원과 협업을 통해 개발한 종합방제매뉴얼은 효율적인 병해충 관리정보를 제공함으로써 PLS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대상 작물을 확대해 PLS 시행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지침서를 기술보급서로 출간하고, 각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특화작물 육성을 위해 농약직권등록 시험을 통해 방제약제를 등록하고, 대상작물을 점차 확대해 소면적 작물의 병해충 방제정보 부족 등 사각지대를 최소화해나갈 예정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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