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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농산물 직거래사업장을 가다 <9>익산로컬푸드직매장“농가가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매장 자부”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은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소통과 상생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그 기본은 양질의 농산물을 출하토록 하는 것이다. 사진 왼쪽부터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정해웅 점장, 소비자 이선자 씨, 생산자 서은경 씨,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 안종근 이사장.

전북 익산의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의 시작점은 생산자였다. 보통 로컬푸드는 직거래라는 거래 특성상 어느 농산물 유통체계보다 생산자가 중심이지만 시작은 관이나 농협 등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은 농가들이 직거래장터를 운영한 게 직매장의 시초가 됐다. 이를 이어받아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은 익산로컬푸협동조합이 출범하고 직매장이 왕성히 운영되는 현재까지도 생산자 중심의 로컬푸드직매장을 지향하고 있다.


2013년 토요장터로 시작
생산자 회원 600여명 달해
‘입소문’ 타고 방문객 북적
하루 고객 1000여명 내외

지역농가에 ‘판로 숨통’
시식회·소비자교육 등
도농공감대 형성 열심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앞장

#생산자가 주도하는 직매장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은 2016년 3월 익산시 어양동에 개장했다. 2015년 10월 익산시가 로컬푸드를 본격 추진하며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위탁 운영자로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을 선정했고, 이듬해 직매장을 열며 본격적인 익산 로컬푸드 시대를 연 것이다. 그러나 더 들어가보면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은 사실상 출범 이전부터 존재했다. 익산의 농가들이 2013년 5월부터 어양공원에서 토요어울림장터를 열었고 여기에 참여했던 농가들이 현재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의 주축 멤버로 조합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직매장이 문을 연 현재까지도 토요장터 등 직접 시민들을 찾아가는 장터를 열고 있다.

안종근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 이사장은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은 전형적인 생산자 중심의 로컬푸드”라며 “농가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강하고, 현재까지 주도적으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직매장 이외 토요장터도 직매장이 생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장터에서 활동했던 40~50여명의 농가들과 함께 시작한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은 현재 생산자 회원이 600여명에 이른다.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은 이 생산자 회원들을 중심으로 직매장의 원활한 수급 조절과 운영을 위해 품목별위원회도 가동하고 있다.

안종근 이사장은 “익산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농사를 짓고 있는 농가 중 안전성 검사를 통과하면 누구나 익산로컬푸드직매장에 상품을 출하할 수 있다. 안전성 검사는 자체 검사와 도에서 진행하는 검사로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일부 품목의 편중 현상이나 홍수출하 방지 등을 위해 품목별위원회를 구축해 수급조절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산로컬푸드직매장 홍보는 홍보책자나 신문광고 등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입소문’이 가장 위력적인 홍보 도구가 되고 있다. 지인을 통해 한 번 방문해 상품을 사 보고, 재구매가 이뤄지며 다시 다른 지인에게 소개하는 경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하루 방문객만 1000명 내외에 이른다.

소비자 이선자 씨는 “큰 딸이 직매장을 자주 이용하는데 딸이 직매장에서 구입한 농축산물을 먹어보니 너무 신선하고 맛이 좋아 그 이후에 이용하기 시작했다”며 “믿을 수 있고 맛도 좋은데다 집과 거리도 가까워 놀러올 겸 자주 직매장을 찾고 있다. 친구들에게도 소개해 함께 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과 상생하는 로컬푸드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은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우선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들의 숨통을 트게 한다.

생산자 서은경 씨는 “직매장을 알기 전까지는 종자만 재배했다. 일부 농산물을 수확해도 직접 먹거나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게 전부였다”며 “그런데 직매장을 알고 나서 출하하게 된 다음부터는 종자 농사에서 산물 수확 농사로 성공적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수확하는 농산물 95% 이상을 직매장에 출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간극을 줄이는 데에도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과 직매장이 주도적이다. 시식회, 농가체험, 소비자 교육 등 도농공감대를 형성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세워놓고 시행하고 있다. 또한 김장김치 기탁, 식사 나눔 행사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은 생산자·소비자와의 소통, 지역사회 공헌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정부로부터 우수 농산물직거래사업장 인증을 받았다.

안종근 이사장은 “지역과 함께하는 게 로컬푸드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며 “앞으로도 도농 공감대를 형성하는 다양한 행사와 함께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은 가공품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익산 농산물을 우선적으로 식품 원료로 쓰는 가공업체와 계약을 맺거나 농가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농식품가공센터 등에서 만든 두부, 된장, 청국장 등의 가공품이 직매장에 진열된다.

정해웅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점장은 “소비자들이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직매장을 찾지만 그들 중 다수는 가공품도 원하고 있다”며 “원료 좋은 농산물로 만든 가공품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은 생산자·소비자와의 소통, 지역사회 공헌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정부로부터 우수 농산물직거래사업장 인증을 받았다.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발판삼아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불을 붙일 계획이다. 익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 유적지구이며, 식품도시 답게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주요 식품기업들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를 로컬푸드와 연계해 나가겠다는 게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의 구상이다.

안 이사장은 “익산은 관광도시이자 푸드밸리로 관광객들과 식품업계 관계자들이 자주 찾고 머무는 도시”라며 “앞으로 이들이 익산로컬푸드직매장과 연계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끝>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공동기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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