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도중앙연구소 사천성서 기충토양수호서비스발전포럼

[한국농어민신문 정문기 농산전문기자]

현지 서풍생태그룹과 연계
강연 형식…1000여명 참석


최근 국내 친환경농자재업체들은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업체 수 증가에 따른 국내시장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데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들의 지원사업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회장 조광희)는 회원사들과 연계해 BKF 해외바이어 초청 친환경농자재 수출 상담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타 국가 연구기관 및 업체와의 수출 양해각서 체결, 해외 TEST-BED설치 협약, 국제 박람회 참가 등 수출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국내 우수한 친환경제품과 원자재를 수출하고 있는 한원도중앙연구소(대표이사 이근호)가 중국내 비료업체인 서풍생태그룹(대표이사 회장 진추웅)와 연계해 중국 사천성 청두 클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제2회 기충토양수호서비스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서풍상태그룹은 토양을 보호하면서 식물에게는 영양분을 공급하며 인류의 건강을 지킨다는 경영지침으로 토양연구소까지 운영하고 있는 중국내 비료 전문업체다.

포럼의 주요 내용은 교육이었다. 중국내 토양 및 미생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중국 사천성내 선도농업인과 전문 판매상 등 1000여명에게 강연을 통해 토양의 중요성과 이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안인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 부회장은 “최근 중국에서는 교육과 홍보가 강화되면서 토양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들이 많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국내 업체들도 이러한 흐름과 변화를 잘 파악해 수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은석 한원도중앙연구소 이사는 “서풍생태그룹은 중국내 비료업체 10위 안에 들어갈 정도로 규모나 자본력이 대단해 중국 전 지역을 순회하면서 대 농업인 교육과 함께 제품 판매를 하고 있다”면서 “한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한원도중앙연구소가 협력사인 만큼 한국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비료등록 허가 14개 올 중국 수출 5000톤”

▲이근호 한원도중앙연구소 대표이사=“중 국내 비료등록 허가증이 총 14개로, 한국내 업체 중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올해 한원도중앙연구소 주도로 중국에 수출한 물량이 5000톤에 달합니다. 이중 아미노산을 포함한 토양개량제가 70%, 나머지는 액비 30%의 점유율입니다.”이근호 한원도중앙연구소 대표이사의 말처럼 한원도중앙연구소는 요즘 중국 수출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한때 비료 등록증 없이 오직 발품 마케팅으로 샘플 정도의 제품을 팔았던 업체에서 완전히 벗어나 이제는 한국내 업체들과 OEM 또는 ODM 형식으로 완제품이나 원자재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일년 365일 중 150여일을 중국에서 보낸다. 지난해부터 중국내 시·군단위 지역을 방문해 제품 시연회 및 설명회를 갖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30여곳을 돌아다녔다.

이근호 대표이사는 “중국시장에서 토양개량제는 유망한 분야”라며 “아미노산을 활용한 토양개량제 개발과 제품 확대로 내년에는 올해보다 2~3배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적게 써도 효능 좋아 한국제품 신뢰 높아”

▲서가기 아미노생태농업 중국법인 대표=“중 국 토양이 화학비료의 무차별한 투입으로 염류집적 등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접목해 이를 해결하는데 일조해 나갈 겁니다. 특히 한국제품은 다른 나라 제품에 비해 적게 쓰고도 효능은 높은 저비용 고효율 제품이 많습니다.”서가기 아미노생태농업 중국법인 대표는 한국 친환경농자재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다. 그래서 그는 한국친환경농자재의 수출가능성을 높게 보고 수시로 한국을 방문해 여러 업체들을 만난다.

더욱이 서 대표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뛰어넘어 한·중 농업인들간의 교류와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서가기 대표는 “2020년 춘절이 끝나면 농업인들과 주요 대리점장들을 모시고 한국을 방문해 친환경유기농현장도 방문하고 이곳에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의 뛰어난 친환경유기농업 실태 및 관련제품 생산시스템을 제대로 파악하는 한편 한국제품에 대한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료시장 경쟁 치열 친환경 강화 등 검토”

▲허해웅 서풍생태그룹 사장=“토 양을 보호하고 식물에게는 영양분을 공급하며 인류에게는 건강을 지켜준다는 서풍생태 그룹의 경영 모토처럼 중국의 농업인들에게 토양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포럼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그래서 교육에 역점을 뒀고, 결과적으로 매우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허해응 서풍생태 그룹 사장이 밝힌 이번 제2회 기충토양수호서비스발전포럼에 대한 의미와 취지다.

앞으로의 경영방향은 기존의 친환경적 기능에다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 개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원도중앙연구소의 역할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허해응 사장은 “현재 중국의 비료시장은 경쟁이 치열해 조만간 어려움에 직면할 업체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원도중앙연구소의 큰 강점인 친환경적 기능에다 기능성을 강화해 나가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이것은 한국과 중국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중국시장은 물론 동남아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정문기 농산업전문기자 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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